미리 대출 신청한 도서를 다음날 도서관 주차장 입구를 지나가면서 차 안에서 수령하는 ‘북 드라이브 스루’(Book Drive-thru)가 부산에서 처음으로 실시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공공도서관 임시휴관이 장기화함에 따라 오는 9일부터 시민도서관과 중앙도서관 등 공공도서관 2곳에서 ‘드라이브 스루 안심 도서대출’서비스를 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도서관 직원과 이용자 간의 대면접촉을 최소화한 도서대출 방식이다.
이용 희망자는 시민도서관 홈페이지와 중앙도서관 홈페이지의 게시판을 통해 도서 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대출은 1인당 1주일에 3권까지 가능하다. 신청한 도서는 반드시 다음날 수령해야 하며 미방문 시 도서대출 신청이 취소된다.
이 서비스는 임시휴관 기간 내 실시하는 특별대출이기 때문에 기존 대출 도서 권수나 반납 연체로 인한 대출 정지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김광수 시교육청 교육혁신과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산지역 모든 공공도서관이 임시휴관을 한 상황에서 지역주민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실시하는 것”이라며 “학생과 주민들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늘어나는 코로나19 진단검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북구와 부산진구, 해운대구에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또 현재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는 41개소에 대해서도 기관별 운영상황을 고려해 드라이브 스루 형태의 선별진료소 설치를 적극 검토하도록 지침을 통보했다.
북구 화명운동장 주차장(화명동 1718-7, 옛 구민운동장 주차장)에 설치된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는 6일부터, 해운대구 보건소는 예약자에 한해 부분적으로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부산진구도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접수, 진료, 검체채취 등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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