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안심귀가 서비스’ 전격 중단에 귀가길 두려운 여성들

서울시, 지난달 28일 안심귀가 서비스 잠정 중단

"야간 이동인구도 급감…서비스 오히려 확대해야"

8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일대가 코로나19 여파로 주말임에도 한산한 모습이다./연합뉴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안심귀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면서 퇴근길 여성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치안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여성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서비스를 재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서울 자치구 25곳에서 시행 중인 안심귀가 서비스가 중단됐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안심귀가 스카우트는 늦은 밤 귀가하는 여성과 청소년 등 범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서울시민들의 이용률도 매년 늘고 있다. 전면 실시 첫해인 지난 2014년 10만2,139건에서 지난해 35만955건을 기록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각 자치구의 홍보까지 더해지면서 36만건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지만 서비스 중단으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직장인 최선영(29)씨는 “전철역에서 집까지 15분 거리여서 퇴근이 늦어지면 안심귀가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요즘에는 부모님이 매번 데리러 나온다”며 “인적 없는 거리에 마스크 쓴 사람이 불쑥 나타나기라도 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안심귀가 서비스 중단으로 퇴근길을 걱정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제한적으로라도 서비스를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택가 이동인구가 급감해 오히려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안심귀가 스카우트 대원에게 체온측정기 등을 지급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조기에 막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25곳 자치구를 합쳐 500여명에 달하는 안심귀가 스카우트 대원들의 걱정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서비스 중단으로 주 5일 근무 시 매달 70만원가량 받던 활동비가 끊기게 생겼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시는 코로나19 사태가 외부적인 요인을 발생한 만큼 스카우트 대원들의 임금을 한시적으로 보전해주기로 했다.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재택근무와 조기 퇴근을 실시하는 직장이 늘면서 안심귀가 서비스 이용률이 80%가량 감소한 것도 서비스 중단을 결정한 배경 중 하나”라며 “정부의 감염병 대응단계 추이에 따라 조기에 서비스를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만큼 당분간 모바일 안전귀가 앱 ‘서울시 안심이’의 귀가 모니터링 서비스를 이용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