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증한 비대면 해외 바이어 상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상상담 인프라를 긴급히 추가했다. 현재 79개인 국내외 화상 상담 인프라를 이르면 올 상반기 내 148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KOTRA는 8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본사 1층에 화상 상담장 10개를 추가해 총 15개 화상 상담장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그간 KOTRA는 본사 2층에 있는 화상 상담장 5개를 활용해왔지만 코로나19로 기업인의 입출국이 어려워지면서 ‘언택트(비대면) 수출’ 수요가 늘면서 본사 내 유휴공간에 상담장을 새롭게 만들었다. 이 화상 상담장은 수시로 방역을 실시하고 출입자에 대해서는 열감지 카메라와 체온측정기 등을 통해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공간으로 운영된다.
KOTRA는 기업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화상 상담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주·유럽·아프리카 등 지역마다 다른 시차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방시간도 오전9시에서 오전7시로 앞당겼다. 또 기업인들이 KOTRA 본사나 지방지원단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서도 화상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마련했다.
이날 KOTRA 본사에서는 새롭게 문을 연 상담장 10개를 비롯한 총 15개 상담장에서 85건의 화상상담이 진행됐다. 미국과 일본, 러시아, 베트남, 터키, 그리스 등 해외에서 참여한 35개사를 대표한 바이어들이 국내 기업 70개사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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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이날 이길범 KOTRA 유럽지역본부장과 화상회의를 진행하면서 유럽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듣고 개선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화상상담 적용 범위를 취·창업까지 넓히고 온라인전시회 등 비대면 마케팅 사업을 계속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KOTRA는 2월 중순부터 국내 기업 1,309개사와 해외 바이어 1,073개사 사이에 2,343건의 화상 상담을 지원해 2,000만달러 규모의 성과를 냈다.
KOTRA는 전국 지방지원단 내 화상 상담장을 45개까지 늘려나간다. 해외 화상 상담 부스는 44개에서 2배 확대한 88개를 구축한다. 바이코리아 내 온라인 전시장도 33개에서 연내 60개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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