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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는 불패?...지방까지 몰리는 '청약개미'

[코로나에도 식지않는 청약 열기]

서울은 강력한 분양가 통제로

수억대 차익 가능해 수요폭증

송도·안산 등 비규제지역은

대출 부담 적고 전매제한 짧아

높은 경쟁률 보이며 흥행성공

미뤘던 단지 이달중 대거 분양

2분기도 청약열기 지속될 듯

코로나19로 견본주택마저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특히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까지 청약 열기가 확산 된 것이 이번 1·4분기 청약시장의 특징이다. 정부의 분양가 통제로 주변 시세 대비 수억 원 저렴하게, 그것도 새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비규제지역의 경우 대출 부담이 적고 전매 제한도 짧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인해 연초 청약 일정이 밀린 핵심 분양 단지들이 4월 분양에 잇달아 나설 예정이다. 한 전문가는 “기존 주택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약보합 국면에 들어섰지만 청약시장 열기는 여전히 진행형”이라며 “2·4분기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 될 지 초미의 관심사이다”고 말했다.





◇ 규제 풍선효과로 수도권·지방 청약까지 들썩=규제 풍선효과는 청약시장에서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과 인천은 물론 분양 성적이 좋지 않던 지방 도시에서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한 단지들이 줄줄이 나온 것이다.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최근 가장 각광 받고 있는 인천을 보자. 지난달 청약을 받은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804가구 모집에 5만 8,021명이 몰리며 평균 72대 1, 최고 5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가점 커트라인은 68점에 달했고 전용 84㎡B 기타지역에서는 만점에 가까운 82점이 나오기도 했다. 3월 분양한 인천 부평구 ‘힐스테이트부평’도 487가구 모집에 4만 1,048명이 몰려 84.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7일 1순위 접수를 받은 인천 검단서도 분양 열기를 뜨거웠다. 이곳은 한때 미분양만 2,600여 가구에 달하며 ‘미분양의 늪’의 오명을 썼던 곳이다. 우미건설의 ‘검단우미린에코뷰’는 270가구 모집에 7,346명이 몰려 27.2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경쟁률은 검단신도시 역대 최고 수치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대방건설의 ‘검단3차 노블랜드리버파크’ 또한 432가구에 5,815명이 통장을 던져 13.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두 단지는 청약 당첨자 발표일이 같아 중복 청약이 불가능하다. 즉 이날 검단신도시에서 1순위 청약을 접수한 2개 단지에 수요자 1만 3,000여 명이 몰린 셈이다.

비규제지역인 안산에서 선보인 단지도 인기를 끌었다. 7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안산푸르지오브리파크’에서는 342가구 모집에 1만 4,266명이 몰려 41.7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달 31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시흥장현영무예다음’은 434가구 모집에 2만 1,76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50.2대 1을 기록했다.





◇ 로또 아파트 서울도 인기 여전 = 청약 열기 이유는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으로 나눠 분석할 수 있다. 먼저 대표적인 규제지역 서울의 경우 정부의 강력한 분양가 통제로 주변 시세 대비 수억 원 저렴한 가격이 청약 광풍의 이유다. 지난달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르엘 신반포’가 대표적이다. 신반포14차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3개 동 280가구 규모의 소규모 단지지만 인근 시세보다 10억 원 가까이 저렴한 가격에 분양돼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4,849만 원 수준으로 전용 84㎡의 경우 16억 5,300만~16억 7,200만 원이다. 주변 신축 아파트 입주권이 30억 원 안팎, 구축도 24억 원가량에 호가가 형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10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당첨 가점은 최고 74점, 최저 62점을 기록했다.

수도권 비 규제지역이나 지방의 경우 낮은 청약 문턱이 매력적이다. 조정대상지역만 돼도 청약 통장 가입기간 2년이어야 1순위 자격이 인정되지만, 비규제지역에선 청약통장 가입기간 1년이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가점제 비율이 낮은 편이라 청약 점수가 낮더라도 당첨을 기대해볼 수 있다. 민간택지라면 전매 제한이 없거나 6개월 정도로 짧다. 재당첨 제한도 없다.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제약도 덜해 최대 70%까지 가능한 곳도 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분양 일정이 대거 연기되면서 4월은 5만 2,00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4월 대비 일반 분양은 약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다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7월 28일로 3개월 미뤄지며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 조합들이 총회를 연기하고 있어 분양일정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5만 2,079가구 중 3만 7,665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며, 이는 전체 분양의 72%이다. 경기도가 1만 7,202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되어 있다. 지방에서는 1만 4,414가구의 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부산광역시가 2,910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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