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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 이후 첫 ‘콘탱고’…기관 순매수 이어지나

금융투자 4,782억 현물 순매수

내주 '네마녀의 날'까지 지속 관심

"외국인 선물수급에 달려" 분석





지난 3월 금융당국이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제한한 이후 코스피200 선물시장이 처음으로 ‘콘탱고(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장세)’를 보이면서 기관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이 다음주로 예정된 ‘네 마녀의 날(주가지수 및 개별주식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콘탱고가 지속될 경우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코스피200 현물을 사들이는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가 꾸준히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외국인의 선물 수급에 따라 증권사들의 코스피200 순매수 여부, 나아가 대형주의 주가 상승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투자는 총 4,782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일 1조원대 순매수보다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코스피200 선물을 팔고 코스피200 현물을 사는 매수차익거래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베이시스는 -0.05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장중 0보다 높은 콘탱고 장세가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코스피200 선물 순매수 여부가 베이시스를 좌우할 변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전일 외국인이 장중 한때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8,000억원 순매수를 보이는 등 콘탱고 장세를 주도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이 선물을 사서 선물 가치를 끌어올리면 증권사가 고평가된 선물을 팔고 비교적 가격이 낮은 현물을 사는 식의 거래가 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3월부터 공매도가 한시적으로 금지되며 현물을 팔고 선물을 파는 거래가 사실상 묶이면서 외국인의 선물 수급에 따라 기관의 프로그램 매매가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선물시장, 특히 미니코스피200을 강하게 순매수하며 금융투자가 차익 거래성 매매로 현물시장을 매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며 “외국인 입장에서는 이론가보다 비싼 가격에 선물을 매수했는데 이는 차익 거래성 매매보다는 ‘시장 상승’에 베팅하는 매매 성격이 더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 선물 만기일까지 외국인이 선물 매수를 지속할지 여부가 당분간 금융투자의 수급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외국인이 선물 매수 드라이브를 걸지 않으면 역으로 증권사의 ‘선물 매도→현물 매수’ 역시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주 주가 상승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패시브 자금 유입에 따른 수급 개선이 나타날 경우 선물과 프로그램 수급이 동행하면서 지수 방향성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 상승 시 코스피200지수 내 대형주 위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고 밝혔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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