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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한앤컴퍼니, 쌍용양회 우선주 파격 매수…매각 위한 사전작업?

"공개 매수"에 주가, 제시가격까지↑

주주들 이달말 '매수청구 행사' 유도

5년 넘겨 투자금 회수할지 주목

자료제공=쌍용양회공업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최근 쌍용양회(003410)공업의 우선주 전량을 공개매수하기로 하면서 주주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가를 부양하면서 동시에 매각을 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한앤컴퍼니의 이 같은 전략이 통할지 관련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쌍용양회의 최대주주인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우선주 전량을 주당 1만5,500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발표한 뒤 이틀 만에 주가가 공개매수가격에 도달했다. 주당 9,200원대에 머물던 쌍용양회 우선주는 발표 직후인 1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지난 2일 1만5,300원을 기록한 후 이날은 50원 오른 1만5,350원을 기록했다.



한앤코가 우선주를 모두 사들이는 데 책정한 비용은 약 240억원. 희망 매수가격은 쌍용양회 우선주가 최근 1년 중 기록한 최고가(1만4,950원)보다 4% 높다.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해 최대한 많은 주주들이 매수를 신청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쌍용양회 우선주는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주식 수 대비 변동성이 심해 주가 관리가 어려웠다. 보통주에 비해 1%의 우선 배당금을 받는 주식임에도 경영권 분쟁이나 지배구조 개편과 같은 이벤트가 발생할 때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경고·주의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쌍용양회의 경영권을 매각해야 하는 운용사 입장에서는 보통주의 주가가 우선주로 인해 긍정적인 효과를 누리지 못한다는 점은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번 작업도 매각을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2015년 쌍용양회의 경영권을 인수해 투자 시점이 5년을 넘어서 투자금 회수를 추진해야 한다.

한앤컴퍼니는 확보한 우선주를 향후 보통주로 전환할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보통주의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도 기대할 수 있다. 240억원의 비용을 들여 우선주를 확보해도 추후 이를 만회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앤컴퍼니의 이런 전략이 통할지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쌍용양회 우선주의 주주 수는 1,329명, 일평균 거래량은 7만주로 집계된다. 주주 수가 100명 미만이거나 월평균 거래량이 1만주 미만이 되면 회사는 상장폐지를 추진할 수 있다. 주주들은 오는 6월 말까지 매수 요청을 할 수 있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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