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다음부주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약 3개월간 문을 닫았던 모든 비필수 영업장에 대해 재개에 나선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 방송에 따르면 알록 샤르마 기업부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정례 기자회견에 나서 이같은 일정을 발표했다.
봉쇄조치 단계적 완화의 일환으로 지난 1일부터 야외시장과 자동차 전시장 등의 영업재개를 허용한 데 이어 오는 15일부터 모든 비필수 영업장으로 이를 확대하기로 했다.
비필수 영업장 영업 재개는 잉글랜드 지역에서만 적용된다. 북아일랜드는 별도로 오는 11일부터 이같은 제한 완화에 나서지만, 스코틀랜드와 웨일스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다만 2m 거리두기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르마 장관은 2m를 축소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지난 3월 20일부터 모든 카페와 펍, 식당의 문을 닫도록 한 데 이어 23일부터는 슈퍼마켓 및 약국 등 필수 영업장을 제외한 모든 가게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그러나 경제활동 재개와 달리 영국 정부는 이날 여름 방학 이전에 모든 초등학생의 등교를 재개한다는 방침을 포기했다.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교육부 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학교 등교 재개와 관련한 정부의 추가 입장을 내놨다.당초 초등학교 내 다른 학년들도 여름 방학 전에 학교로 복귀시킨다는 계획이었지만, 윌리엄슨 장관은 이를 폐기한다고 밝혔다. 윌리엄슨 장관은 다만 수용 능력이 있는 학교들은 가능한 한 많은 학생을 여름방학 이전에 복귀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오후 5시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4만883명으로 하루 전에 비해 286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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