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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고아 구한 '유모차 공수작전', 강익중 '모자이크 작품' 됐다

중공군 남하에 후퇴하며 고아 1,000명 구해

6.25 70주년 맞아 주한미군 학생들과 협업

24일부터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전시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설치 미술가 강익중과 캠프 험프리스 초등학생들이 함께 만든 모자이크 작품이 24일부터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전시된다./사진출처=주한미국대사관 SNS




모자이크 작품이 캠프 험프리스 내에서 공개되는 장면./AFN 험프리스 동영상 캡처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강익중과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 거주 미국 초등학생들이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함께 만든 대형 모자이크 작품이 오는 24일부터 서울 용산 전쟁 기념관에서 전시된다.

17일 주한미국대사관과 AFN 험프리스 등에 따르면 이번 작품 역시 강 작가의 작품 세계를 상징하는 3×3인치 크기의 조각 그림이 수백 개 모여 하나의 대형 작품을 이룬다. 이 작품은 현재 캠프 험프리스의 SFC 레이 E. 듀크 메모리얼에 전시 중이며, 6·25 전쟁 7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24일부터 서울에서 일반에 공개 된다.

제주로 향하는 수송기에 탑승하는 아이들의 모습./위키피디아




전쟁 고아들, 공수 작전 덕에 제주로 탈출
작품에 담긴 사건은 6·25전쟁 당시 고아들을 포화 속에서 구해낸 유모차 공수작전(Operation Kiddy Car)이다.

유모차 공수작전은 1950년 겨울 중공군의 남하에 후퇴를 결정한 연합군이 그 해 12월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에 있던 고아들을 미 공군 수송기 16대와 해병대 트럭 14대를 동원해 제주도로 긴급히 보낸 작전이다. 제5공군 소속 러셀 브레이즈델 중령과 딘 헤스 중령 등이 앞장 선 기적의 구출 작전 덕에 1,069명의 아이들이 제주도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

유모차 공수작전에 앞장 섰던 블레이즈델 중령은 이후 명령 불복종죄로 군법회의에 회부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했던 일이다. 죽음에 내몰린 아이들을 죽게 놔두느니 바로 전역하겠다”며 당시의 선택을 결코 후회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 헤스 중령은 유모차 공수작전을 책으로 썼고, 책은 영화로도 제작됐다. 헤스 중령은 책과 영화로 얻은 수익을 다시 서울 인근에 고아원을 새로 짓는 데 사용했다.

강 작가는 AFN 험프리스와 인터뷰에서 “1950년 한국 전쟁 도중 추운 겨울 갈 곳 없던 고아들에게 천사가 나타났던 사건”이라며 유모차 공수작전의 의미를 되새겼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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