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도(사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겪는 패션업계 중소기업 대표들을 만나 “비대면 방식 온라인 수출 플랫폼 고비즈코리아와 공동 물류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 이사장은 “경기에 민감하고 대면 소비가 필요한 패션업종은 다른 업종에 비해 매출급감 등 피해가 심각한 상태”라며 “패션업종 기업이 산업구조 개편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산업용 제품으로의 사업전환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서순희 던필드알파 회장, 이봉승 한국주얼리산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등 의류, 패션업계 대표 11명이 참석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올 1~4월까지 국내 의류소매 판매액은 14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3.9%가 줄었다.
한 여성의류를 제조하는 대표는 “백화점 매출이 대부분인데 1·4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50% 이상 감소해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무급휴가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운전자금이 없어 가을 신상품 개발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현장의 피해상황을 전했다.
서 대표는 “생산단가 문제로 해외에서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 국내로 복귀한다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리쇼어링을 이끌 보다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꼼꼼히 살피며 패션업계가 코로나19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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