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

경제 · 금융금융가
비대면 거래 1년새 40% 쑥..."지금이 디지털혁신 골든타임"

[막오른 언택트 금융 빅뱅]

언택트 대출도 26% 늘어 19.2조

코로나로 올 디지털거래 50% 늘 듯

신한 디지털플랫폼 통한 수익 공개

KB, 비대면 신탁서비스 등 선봬

하나는 뱅킹앱 통해 글로벌 공략

은행권 디지털 전환 속도전 돌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비대면)’ 금융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면서 대면 위주의 금융산업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AC(After Corona) 원년’으로 불리는 초유의 상황에 금융권이 일찌감치 추진해온 디지털 전환이 맞물리면서 비대면 거래는 수직 상승세다. 가속도가 붙은 비대면 금융에 올라타지 못할 경우 생존 자체가 어렵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금융사마다 디지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지난해 비대면 채널을 통한 거치식·적립식 예금의 신규 취급액은 76조4,90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의 55조4,370억원에 비해 37.9% 급증한 액수다. 같은 기간 비대면 채널을 통한 대출 역시 15조345억원에서 19조273억원(26.5%) 뛰었다. 금융사마다 디지털 전환을 앞세운 비대면 채널 강화에 따른 결과로 은행권은 올해 코로나로 디지털 거래가 지난해보다 50% 이상 뛸 것으로 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영업점 방문이 줄고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이체 건수가 전년 대비 10%가량 늘었다”며 “언택트 강화로 비대면 거래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은 단순한 비대면 수준이 아닌 새로운 ‘금융 비전’ 설계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거래증가에 따른 수익 향상에만 의존하지 않고 장기대책을 통해 금융 패러다임의 전환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발 빠른 곳은 신한금융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디지털 노아의 방주’를 목표로 생존을 넘어 새로운 금융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디지털플랫폼을 통한 영업수익 공개도 이의 일환이다. 2018년 9,450억원이었던 신한금융의 디지털 영업수익은 2년 새 46.0% 증가해 지난해 1조3,800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적표 발표는 디지털 수익 산출 자체가 모호한 현 금융권에 신한금융이 기준점이 되겠다는 의도다.

KB금융(105560)은 위기대응 컨트롤타워인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체제 전환을 시작했다. 계열사마다 금융권 최초의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비대면 특정금전신탁 가입이 가능하도록 ‘신탁 비대면센터’를 설립했고 KB손해보험은 보험업계 최초로 KT와 제휴해 ‘모바일통지 서비스’를 도입했다.

하나금융은 디지털 전략에 글로벌화를 병행하고 있다. 스마트폰 뱅킹 앱인 ‘글로벌원큐’를 캐나다에 출시한 후 중국·인도네시아·브라질·일본·파나마·베트남에 이어 2월에는 홍콩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룹 차원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지난해 대만·태국·베트남에 접목한 뒤 올해 일본·홍콩·싱가포르·인도네시아에도 확대 적용해 ‘아시안 페이먼트 허브(Asian Payment Hub)’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특히 하나은행은 온라인 가상 채널인 ‘모바일브랜치’ 서비스와 인공지능 금융 서비스 ‘HAI(하이)’를 통한 본격적인 비대면 서비스를 예고했다.

우리금융은 그룹 디지털 비전으로 ‘Digital for Better Life’를 새로 선포하고 손태승 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함께 이끄는 컨트롤타워인 ‘디지털혁신위원회’를 구축했다. 손 회장은 “언택트 바람은 일시적 트렌드가 아닌 넥스트 노멀이 됐다”며 “지금이 디지털 혁신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한다. 우리은행은 필수불가결한 업무를 제외한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해 우리은행 본점을 사실상 ‘AI 은행’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농협금융은 디지털 취약계층을 아우르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디지털 격차로 불편을 겪는 정보 소외계층을 위해 판매액의 0.1%를 기금으로 조성하는 비대면 전용 상품 ‘NH포디 예금’을 출시한 데 이어 ‘NH All100(올백)자문센터’를 확대 개편해 대면상담은 물론 화상 시스템을 통한 원격상담을 도입했다. 농협은행의 경우 금융사 최초로 정보기술(IT) 기반의 디지털 큐레이팅 제도를 전면 도입하기 위한 컨설팅 기업 선정작업에도 착수했다. AI와 블록체인·빅데이터 등 미래 신기술을 금융 서비스에 편입하는 중장기 디지털 사업을 구축하기 위한 선제조치다.



시중은행 디지털 부문 담당자는 “코로나로 비대면 금융 수요가 커지면서 금융권이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결국 얼마나 빨리, 제대로 제공하느냐에 승패가 달렸다”고 평가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왼손엔 금융·오른손엔 코딩…디지털 역량 갖춘 인재양성 가속
A은행은 최근 말단 행원부터 임원까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을 마무리했다. 디지털 전환이 금융사의 생존과 직결되면서 프로그램 제작의 기본인 컴퓨터용 언어, 즉 코딩을 이해해야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회사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들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현된다는 점에 집중한 것이다. A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높아지면서 직원들의 기초 프로그래밍에 대한 이해가 필수가 됐다”며 “내부 육성과 외부 수혈 등 방법을 총동원해 금융과 디지털 능력을 모두 갖춘 인재를 끌어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의 도전이 거세지면서 금융권이 금융과 디지털을 겸비한 인재 양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정보기술(IT) 비전공자뿐 아니라 임원과 CEO까지 디지털 중심의 금융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모양새다. 특히 채용에도 디지털 역량 평가를 위해 코딩테스트를 추가하는 등 디지털퍼스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금융은 ‘디지털 신한’을 위해 전사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신한은 조용병 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신한은행 등 7개 계열 CEO들이 참여한 ‘디지로그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를 통해 스타트업 육성 투자를 확대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사업의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디지털 역량을 키우기 위해 ‘디지털 핵심기술 후견인 제도’도 마련했다. 하나금융은 전 임직원의 디지털 대응력을 끌어올리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달 초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플랫폼인 ‘DT 유니버시티’를 열었다. 금융지식과 디지털 기술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사관학교를 표방하는 이곳은 모든 임직원이 디지털비즈 전문가, 디지털IT 전문가, 혁신기술 전문가 중 1개 이상 분야에서 전문인재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금융 역시 디지털 마인드 제고와 혁신문화 확산을 위해 그룹 임원진을 대상으로 한 인사이드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밀레니얼 세대인 젊은 직원들의 멘토링을 통해 경영진의 디지털 이해도를 높인다는 취지다.

코딩 교육에 푹 빠진 금융사도 다수다. KB금융은 IT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기초 프로그래밍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을 위한 디지털레벨업 과정을 열었고 DGB대구은행도 지난해 말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을 실시해 이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신입 공채에서는 코딩 평가항목을 추가해 금융과 디지털을 아우르는 양손잡이 인재를 흡수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디지털·투자은행(IB) 채용에서 디지털·IT 부문 지원자를 대상으로 코딩 능력을 평가한다. 신한은행 역시 올해 수시채용 중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온라인 코딩 능력 테스트를 도입했다. 정책금융기관들도 디지털인재 영입에 적극적이다. KDB산업은행은 올 하반기 5급 공채에서 처음으로 지원자들의 코딩 역량을 평가한다. 이동걸 회장이 주문한 ‘디지털 산은’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IBK기업은행도 이번 공채에서 응용 소프트웨어 등을 다룰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한다. /송종호·이지윤기자 joist189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요 뉴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이종환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발행 ·편집인 : 이종환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