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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선전도구’ 비판에 中 공자학원, 결국 명칭 바꿨다

새 이름은 ‘중국어교류·합작센터’

중국 베이징에 있는 공자학원총부 전경 /최수문기자




중국 공산당과 사회주의의 선전도구라는 비판에 시달리던 중국 ‘공자학원’이 결국 이름을 바꿨다.

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공자학원(孔子學院)이 새로 ‘중국어교류·합작센터(中外語言交流合作中心)’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고 보도했다. 운영은 중국 교육부 산하에 지난달 설립된 비영리기구 ‘중국국제중국어교육기금회’가 맡는다. 당초 공자학원은 교육부 산하의 국가중국어국제보급영도소조 아래 공자학원총부에 소속돼 있었다.

공자학원은 지난 2004년 한국에 처음 생긴 이후 현재 세계 162개국에 541개가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공자학원은 중국의 이미지를 높이고 소프트파워를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중국 공산당의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 국가지원 조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조치가 서방의 오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자학원은 수업과 교재를 통해 중국 언어와 문화를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중국의 강압적 팽창이 지속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미국 대학이 잇따라 공자학원을 폐쇄했다. 덴마크와 프랑스, 스웨덴 등 유럽의 대학에서도 공자학원이 문을 닫았다. 장이우 베이징대 교수는 “단순한 언어 교육과 문화 교류 기관인 공자학원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미 국제적으로 반(反)중국 정서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간판만 바꾸는 이런 중국의 조치가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이 시각도 적지 않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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