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통합법인 출범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한생명이 목표 중심으로 민첩하게 움직이는 애자일(Agile) 조직을 도입하며 조직문화 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생명은 애자일 방식을 적용한 ‘고객전략그룹’을 신설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지난 30년간 유지해온 ‘영업 중심’ 체계를 ‘고객 중심’ 체계로 본격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고객전략팀을 신설한 데 이어 영업기획·마케팅 등의 고객 전략 기능을 그룹 형태로 모았다. 특히 그룹 산하에는 소규모 팀인 ‘챕터’를 두고 업무 목표를 중심으로 △DB상품개발스쿼드 △Youth고객스쿼드 △디지털보험스쿼드 등 3개 스쿼드(Squad)를 설치했다. 스쿼드는 다양한 팀(챕터) 구성원들이 공통된 목표 달성을 위해 자율적인 방식으로 신속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으로 각 업무 목표에 필요한 인력이 수평적으로 모여 업무를 수행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부여받으며 업무평가도 받는다.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애자일 존도 마련했다. 사무 공간에는 파티션을 없애고 스쿼드 내 구성원 간 호칭도 영문 이름을 사용해 수직적 조직문화를 탈피하기로 했다.
신한생명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오렌지라이프와의 화학적 통합작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사전 준비”라며 “이번 3개 스쿼드 신설을 시작으로 애자일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