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종합우수상품 전시회인 지페어(G-FAIR) 개최 이래 처음으로 해외 현지와 국내 상담장을 연계하는 ‘온라인 원격 전시회’로 열린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에 따른 해외진출을 위한 전시회 개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매년 베트남 호치민에서 ‘G-FAIR 베트남 호치민’을 열어왔다. 올해가 5회째이지만 코로나19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아 지페어 행사가 불투명해졌다.
이를 온라인 원격전시회로 돌파구를 찾았다.
도는 오는 9월 22~25일까지 ‘2020 G-FAIR 베트남 호치민’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도내 기업의 제품을 바이어가 직접 볼 수 있도록 전시장을 마련하고 도내 기업들은 국내 온라인 수출 상담장에서 바이어와 실시간 화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이런 방식은 최근 도에서 시행한 수출지원사업 설문조사에서 응답기업 636개사 중 89%가 온라인 화상상담으로 수출지원 정책을 전환해 달라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도내 기업 90개사가 참가한다. 미용·건강, 생활·주방용품, 전기·전자, 산업·건축 분야 등 우수상품이 소개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G-FAIR 호치민’은 경과원의 해외통상사무소인 경기비즈니스센터(GBC) 호치민의 현지 네트워크와 전문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지난 4년간 국내 우수중소기업 377사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이 기간 6,365명의 베트남 바이어를 전시장에 초청해 1만4,099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3대 수출시장이자 3대 무역흑자국으로, 우리나라와 아세안 국가의 교역 중 43%를 차지하는 핵심 무역 파트너다
도는 베트남뿐만 아니라 인도와 아랍에미리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G-FAIR 뭄바이’ 및 ‘G-FAIR 두바이’도 온라인으로 개최해 도내 기업들의 판로 개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류광열 경기도 경제실장은 “코로나19로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판로 개척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병합된 원격전시회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게 됐다”며 “G-FAIR 호치민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이 해외출장 없이 전시마케팅과 수출 판로개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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