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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 금융공기업 취업기회 늘어났다

내달 12일 필기 'A매치' 기업 수

지난해 11곳서 올 4곳으로 줄어

서류 통과땐 여러곳 시험 가능해져

9곳의 채용인원도 594명으로 증가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 공공기관·공기업 채용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은 올해 고민이 조금 줄었다.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르는 ‘A매치’ 기관 수가 지난해 11곳에서 올해 4곳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서류전형을 통과했다면 여러 기관의 채용문을 두드려볼 기회가 더 늘어나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지금까지 채용 규모를 확정한 금융 공공기관·공기업 9곳의 하반기 채용 인원은 594명에 이르러 지난해(497명)보다 더 늘었다.

올해 공기업 A매치데이는 다음 달 12일이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4곳이 이날 동시에 필기시험을 치른다. 이들 기관은 코로나19 재유행을 우려해 채용 일정을 예년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겼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로서는 공지한 일정대로 진행하되 방역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고 일부 기관의 경우 많은 인원이 한 장소에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수험 교실당 인원 수를 크게 줄일 수 있도록 장소를 변경하거나 화상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산세가 계속돼 사회적 거리 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채용 일정도 변경될 수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올 하반기 최대 55명의 신입직원(종합기획직원)을 채용한다. 일찌감치 채용 계획을 확정한 한은은 20일 서류 전형을 완료했고 다음 달 12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필기시험은 △경제학·경영학·법학·통계학·컴퓨터공학 등 5개 응시 부문별 전공학술 시험과 △논술 시험으로 구성되며 전공학술 2시간30분, 논술 1시간 등 총 4시간 일정으로 진행된다.

한은의 필기시험은 난도가 높기로 유명한 만큼 전공과목에 대한 철저한 대비는 기본이다. 전공학술 시험 문제는 분석형, 서술형, 논문형으로 출제되며 배점이 높은 문항부터 풀고 시간 관리를 효과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논술 시험은 주요 경제·금융 이슈부터 시사, 인문학에 이르기까지 주제의 제한 없이 출제될 수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는 1문항이 출제됐다. 올해 한은에 입사한 신입직원 A씨는 “필기시험도 단답형 문답이 아닌 전공지식을 정확히 알아야 대답할 수 있도록 문제가 출제된다”며 “논술형의 경우 시간 부족으로 분량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요지를 확실하게 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은은 필기시험을 통해 경제·경영 분야에서는 최종 선발인원의 1.5배수를, 법·통계·컴퓨터공학 분야에서는 2배수를 뽑는다. 9월24일 전후로 합격자를 발표한 뒤 10월 초중순께 면접 전형을 진행한다. 면접은 1차 실무면접과 2차 임원면접으로 구성되며 에세이 작성, 집단토론, 프레젠테이션(PT) 면접, 심층면접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될 수 있다. 어떤 형태와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도록 다양한 예상 문제를 뽑아 모의 면접을 연습하는 것이 좋다.



한은뿐 아니라 어느 곳이든 채용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왜 이 조직에 오고 싶은지’ ‘이 조직에서 어떤 업무와 기여를 하고 싶은지’를 명확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잘 정리해두는 것이다. 한 금융공기관의 인사담당자는 “금융 공기관들의 경우 조직도가 공개돼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를 보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직무를 조사해보는 것도 유용한 경험”이라고 전했다. 이어 “필기시험을 통과했다면 전공 지식은 검증된 셈이므로 면접에서는 응시자의 인성 검사에도 상당한 비중이 할애된다”며 “개인적인 경험에 대해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 나오더라도 가능한 한 진솔하고 조리 있게 대답할 수 있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일부 금융공기관의 경우 압박질문이 불가피하게 이뤄질 수 있다. 이때는 잘 모르는 내용을 거창하게 포장하거나 질문 취지에 맞지 않는 대답을 억지로 끼워 맞추기보다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고 일관성 있게 답변하는 게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게 금융공기관 인사 담당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올 하반기 30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하는 예금보험공사는 다음 달 1일까지 입사 지원서를 접수한다. 자기소개서와 입사지원서에 쓴 내용은 이후 면접 전형에서도 질문을 받을 수 있으므로 자신의 진실한 경험만을 서술해야 한다. 채용 전 과정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돼 학력이나 성별 등 자신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내용을 적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예보는 서류 전형 합격자에 한해 9월26일 필기 시험을 치르고 10월말~11월초에 1·2차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전문성 있는 인재 채용을 위해 필기전형 때 모든 직렬을 대상으로 회계원리를 공통 시험 과목으로 신설했다.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재고자산, 비유동자산, 비유동부채, 재무제표 분석 등 회계 관련 지식을 평가한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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