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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자 반등 힘들다” KDI, 4개월 만 성장률 전망치 -1.1%로 낮춰

KDI, 올해 성장률 지난 5월 전망 0.2%에서 하향 조정

소득 감소로 민간소비 단시일내 개선되기 어려워

미중 대립 격화는 새 위험요인… 고용 위축 가능성도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백로(白露)’인 7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가 썰렁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2%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경기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며 정부가 기대했던 ‘V자형 반등은’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KDI는 8일 ‘2020년 경제전망’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난 5월 전망에서 전제한 기준 시나리오보다 하위 시나리오와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1.1%의 역성장을 예상했다. KDI는 매년 5월과 11월에 경제전망을 발표하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기존 전망치 0.2%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KDI가 말하는 ‘하위 시나리오’에서는 상반기 경제성장률보다 하반기 성장률이 더 낮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민간소비 부문이 예상보다 크게 위축될 것으로 봤다. 대면접촉이 많은 서비스 소비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긴급재난지원금 효과 등이 사라지면서 소비재 소비 또한 감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기 부진에 따라 소득도 감소하면서 올해 민간소비가 증가율은 -4.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2.7%로 소폭 반등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게 KDI의 예상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4.6%를 기록한 뒤에 오는 2.7%는 상당히 좋지 않은 숫자로 올해와 내년을 합해도 지난해 소비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다”면서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려 V자 반등은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KDI는 미중 무역분쟁을 상반기에 예측하지 못한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지적했다. 두 국가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성장에 추가적인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무역 위축, 금융시장 경색 등으로 수출 성장세가 크게 둔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 실장은 “미중 무역분쟁 상황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와 무관하게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모습은 상당히 지속할 것”이라며 “미중 무역분쟁이 확대되면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에 큰 충격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DI는 고용 위축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대면접촉이 많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뒤 5월부터는 일부 증가하기도 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15만명의 취업자수가 감소한 뒤 2021년에 다시 15만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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