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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10명 중 8명 "3분기 이후 경영 악화"

넉달새 비관론 12%P 증가

◇경영 상황 호전 예상 시기 (단위: %) *자료: 중기중앙회, 소상공인 500개사 대상




소상공인 10명 중 8명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올 3·4분기 이후 경영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경영 상황이 호전되는 시기도 ‘내년 하반기’를 지목한 응답 비중이 43.3%로, 내년 상반기(7.8%)의 5.6배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소상공인의 경영 전망 역시 비관적 톤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소상공인 500개사를 상대로 ‘4차 추경 및 경영상황’ 설문을 실시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22일 밝혔다.

일단 3·4분기 이후 악화된다고 본 비중이 무려 80.0%였다. 이는 지난 5월 중기중앙회가 실시한 조사에서 ‘2·4분기 이후 경영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답변한 비중(68.2%)보다 11.8%포인트가 증가한 것이다. ‘보통’은 17.6%, ‘호전될 것’이란 답변은 고작 2.4%에 그쳤다.



경영 호전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내년 하반기가 43.3%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2022년 이후 25.5% △호전 불가 18.0% △내년 상반기 7.8% 등의 순이었다. 올 5월 조사에서 내년 하반기와 상반기 답변 비중이 각각 36.1%, 34.9% 등으로 엇비슷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상공인에 가장 효과적이었던 정부 지원책으로는 ‘긴급재난지원금’(36.0%)이 가장 많았고, △임대료 인하 시 세액공제(22.4%) △신용·체크카드 등 소득공제율 확대(12.8%) △대출·보증 지원 확대(11.8%) △고용유지지원금 확대(8.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4차 추경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81.8%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도움이 안된다고 본 18.2%의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비용대비 실질적 효과 미미(64.8%) △지원대상 협소 및 불공정(25.3%) △정부재정 악화 우려(9.9%) 등을 꼽았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상공인 10명 중 8명이 경영상황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만큼 4차 추경이 하루하루 버티는 게 버거운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에게 조금이나마 숨통을 트여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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