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해상에서 우리 국민을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운 사건 등의 영향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40%대에서 소폭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5주 연속 올랐다. 민주당은 소폭 오르며 횡보했고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3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에 비해 0.5%포인트 내린 44.2%(매우 잘함 25.5%, 잘하는 편 18.6%)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4%포인트 오른 51.9%(매우 잘못함 39.4%, 잘못하는 편 12.5%)를 보였다. ‘모름/무응답’은 0.1%포인트 오른 3.9%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과 부정평가의 차이는 7.7%포인트로 2주 연속 오차범위(±3.1%포인트)를 벗어났다. 특히 부정평가는 지난 9월 1주차 이후 5주 연속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에서 4.5%포인트 하락했고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3.6%포인트 내렸다. 연령대별로는 50대(-3.5%포인트)에서 내렸고 70대 이상(4.9%포인트)은 올랐다. 이념별로는 진보층(-5.6%포인트)에서 지지율이 하락했고 직업별로는 무직(-9.4%포인트)과 자영업(-5%포인트), 사무직(3.6%포인트) 등에서 내렸다.
리얼미터는 이번 여론조사 기간 영향을 미친 이슈로 △서욱 국방부 장관 “대통령 지시 못 받아” 답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대통령 보고 지연 사유 “새벽이었다” 발언 △북한 “영해 침범하지 말라·시신 수색해 넘겨줄 방법 생각” 입장 △문재인 대통령 “희생자 애도, 대단히 송구” 사과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사과 매우 이례적” 평가 △정치권 北 피살 사태 공방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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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0.4%포인트 오른 34.5%, 국민의힘이 2.3% 포인트 뛴 31.2%를 기록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는 3.3%포인트로 3주 만에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PK(5.2%포인트)와 20대(7.5%포인트), 학생(14.6%포인트) 등에서 올랐지만 TK(-6%포인트), 50대(-4.8%포인트), 진보층(-4.2%포인트), 무직(-4.7%포인트) 등에서는 내렸다.
국민의 힘은 지지율이 상승하며 3주 만에 30대 지지율로 복귀했다. TK(12.8%)에서 지지율이 뛰었고 경기·인천(6.5%포인트), 남성(3.6%포인트), 20대(4.9%포인트), 보수층(7.2%포인트), 가정주부(7.2%포인트) 등에서 올랐다. 다만 충청권(-5%포인트)과 PK(-4.5%포인트) 등에서는 내렸다.
국민의당은 지지율이 1.7%포인트를 기록해 7.5%포인트까지 올랐고 열린민주당은 0.5%포인트 오른 6.7%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1.9%포인트 내린 3.4%, 시대전환은 1%, 기본소득당은 1%, 기타정당은 1.6%였고 무당층은 2%포인트 내린 13.1%였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2만 2,45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00명이 응답(4.5%)을 완료한 결과다. 무선전화면접(10%)과 무선(70%), 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올해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 성, 연령,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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