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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m 대포 ‘쾅’…‘저승사자’ 최지만, 가을야구서도 콜 두들겼다

양키스와 MLB 디비전 1차전서 역전 투런포, 팀은 3대9로 져

최지만(왼쪽)이 투런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도는 사이 뉴욕 양키스 선발 게릿 콜이 고개를 숙인 채 자책하고 있다. /샌디에이고=AP연합뉴스




세계 최고 몸값 투수 게릿 콜(뉴욕 양키스)에 유독 강한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가을야구에서도 콜을 상대로 홈런포를 쏴 올렸다.

최지만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승) 1차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투런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1대2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에서 최지만은 콜의 시속 154㎞ 직구를 받아쳐 131m짜리 중월 투런포를 만들었다. 최지만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콜을 상대로 친 4번째 홈런이다. 최지만은 정규시즌에 콜에게 통산 12타수 8안타(타율 0.667) 3홈런 8타점으로 매우 강했다. 포스트시즌에는 지난해까지 5타수 1안타로 콜에게 막혔지만 올해는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저승사자’ 본색을 뽐낸 것이다.



허벅지 부상을 딛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극적으로 합류한 최지만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는 대타로만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콜이 선발로 예고된 디비전 1차전에는 4번 타자로 기용돼 콜을 두들겼다. 콜은 역대 투수 최고액인 9년간 3억2,400만달러를 받고 올해 양키스와 계약한 거물이다. 콜은 5회 2사 1·3루에 최지만을 만나자 고의사구로 승부를 피했다. 3년 만에 내준 고의사구였다.

최지만이 포스트시즌 통산 2호 홈런으로 이름을 떨쳤지만 탬파베이는 9회 장칼로 스탠턴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3대9로 재역전패했다. 콜은 6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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