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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형 ICBM은 北 무기 중 가장 강력한 괴물"

경제 제재, 코로나 불구 “핵무기 강대국으로 진화”

美 정부, “北 핵, 탄도미사일 우선시 정책에 실망”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북한의 무기 중 어떤 것보다 강력” “최대 규모 도로이동식 액체연료 미사일” “괴물”….

미국의 전문가들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다양한 수식어를 내놓으며 우려를 표명했다. 사거리는 늘어났고 다탄두 탑재 시 탐지는 더 어려워졌다는 게 그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달리 말하면 대형 핵탄두를 장착한 ICBM이 미국 본토를 향할 경우 미국 미사일 방공망을 위협할 수 있는 여지가 그만큼 커졌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북한이 경제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핵무기 강국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정부 역시 북한의 신형 ICBM 공개와 관련해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펼치는 데 대해 실망감을 표출했다.

미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장은 “북한이 올해 태풍과 국제 제재, 코로나19 위협 등으로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켜나갈 것임을 세계에 보여줬다”고 총평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커스 갈로스카스 전 국가정보국(DNI) 북한정보담당관은 “ICBM 공개는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북한의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거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새로 공개된 ICBM에 대해 특히 우려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북한의 무기 중 어떤 것보다 크고 분명히 강력하다”며 “지구상에서 가장 큰 미사일일 것 같은 이 거대한 도로이동형 미사일은 사거리를 늘리거나 더 큰 탑재물을 운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갈로스카스 전 담당관은 “(기존) ‘화성-15형’이 엄청나게 큰 핵탄두를 미국의 어느 곳에나 날려보낼 수 있다면 다음 질문은 이 더 커진 미사일은 무엇을 (미국으로) 날려 보낼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신형 ICBM은 ‘여러 개의 독립적인 재진입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돼 더 많은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으며 탐지는 더욱 어려워졌다는 게 미국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외에 앙킷 판다 미국과학자연맹 선임연구원은 트윗을 통해 “최대 규모의 도로이동식 액체연료 미사일”이라고 언급했고 멜리사 해넘 스탠퍼드대 열린핵네트워크 연구원의 경우 “이번 미사일은 괴물”이라고 잘라 말했다. 비확산 전문가인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대 교수는 트위터 글에서 “북한은 ‘정상적인’ 핵무기 강국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그들은 그것(핵무기 강국)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 정부는 상당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미 행정부의 한 관리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우선시하는 것을 보고 실망했다”며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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