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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구개발특구, 연구소기업 설립부터 성장단계별 지원…신사업 발굴 돕는다 [메가시티 꿈꾸는 대구경북]

현황 진단·기술금융·수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뒷받침

창업캠퍼스도 스타트업 산실

30억 이상 투자 유치 이끌어

이재경(오른쪽) 대구상공회의소 부회장이 지난 15일 오영환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장에게 지역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데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




스마트배터리를 제조하는 연구소기업 에너캠프는 창업 이듬해인 지난 2018년 아마존 입점에 성공하는 등 글로벌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대구연구개발특구)의 도움으로 대경지역대학공동기술지주로부터 기술출자를 받아 창업했다. 스마트배터리는 겨울철 낮은 기온에서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여름철 캠핑족을 위한 휴대용 배터리로도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른바 ‘차박’ 캠핑족이 늘면서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에너캠프의 설립 첫해 매출은 1억6,700만원이었으나 지난해 30억원으로 뛰었고, 종업원은 21명으로 늘었다.

대구연구개발특구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중소기업의 든든한 도우미가 되고 있다. 대구연구개발특구는 대구·경북권 성장산업을 위한 융·복합산업 분야 5대 특화기술인 정보기술(IT), 소재기술(MT), 의료, 환경기술(GT), 바이오기술(BT)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지정됐다.

대구연구개발특구의 핵심사업은 연구소기업 육성이다. 연구소기업은 대학, 과학기술출연연구원, 공기업, 연구중심병원 등 공공연구기관의 연구성과를 사업화하기 위해 특구 내에 설립된 기업을 말한다. 공공연구기관이 기술공급계약자를 넘어 책임있는 주주로서 기술사업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업화 모델인 셈이다.

대구연구개발특구가 지정된 지난 2011년 1호 연구소기업 설립을 시작으로 매년 20~30개 연구소기업이 설립되고 있다. 올 10월 현재 대구연구개발특구에는 182개의 연구소기업이 설립, 운영되고 있다. 대덕 348개 이어 전국 연구개발특구 가운데 두번째로 많은 연구소기업이 설립된 것이다.

이처럼 대구연구개발특구에서 연구소기업 설립이 활발한 것은 연구소기업 설립부터 성장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구연구개발특구는 신규 사업영역 진출이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요분석, 신사업 분야 제시 및 수요기술연계 등을 통해 연구소기업 설립을 유도하고 있다.

연구소기업이 설립되면 단계별 맞춤형 성장지원이 뒤따른다. 구체적으로 초기기업의 현황 분석과 진단을 통해 애로사항을 지원하는 하이업(High-up) 프로그램과 기업 애로사항을 분야별로 지원하는 성장지원, 투·융자를 연계하는 기술금융 네트워크, 해외진출을 위한 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갖춘 대구·경북의 경우 중견기업 풀(pool)이 풍부한 반면 기업성장을 위한 신규 아이템 및 신성장동력 모색 기회는 부족한 편이어서 대구연구개발특구의 연구소기업이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대구상공회의소로부터 지역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에 대한 고마움의 의미를 담은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오영환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장은 “올해부터 연구소기업을 통해 중소기업은 물론 중견기업이 신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연구소기업의 양적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성장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 제조기업이 4차산업에 대응할 수 있도록 ‘미래산업 연구회’를 운영하며 산학연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산업 트렌드와 기술을 교류하고 있다”며 “신산업 육성과 관련된 연구소기업 설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대구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대구창업캠퍼스 개소식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


스타트업 산실 역할을 하고 있는 대구창업캠퍼스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9월 대구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에 오픈한 대구창업캠퍼스는 민간(대구은행)·공공기관(대구연구개발특구) 혁신주체 간 상생협력모델 구축을 통한 기술창업 활성화 촉진 모델이다. 대구은행이 오는 2023년 말까지 5년 동안 기업 입주공간과 부대시설을 무상 제공하고 대구연구개발특구가 정부사업을 활용해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 1년 간 37개 기업이 입주하고, 30억원이 넘는 스타트업 투자가 이뤄짐에 따라 유망 스타트업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구연구개발특구의 지원 프로그램에 힘입어 입주기업인 지비소프트·다이브·브이에스팜텍 등은 벤처캐피털(VC) 등을 통해 10억원의 직접 투자 및 30억원 이상 후속연계 투자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올렸다. 또 정부 연구개발(R&D) 과제 선정과 조인트벤처 설립, 비즈니스 연계 등 108건의 엑셀러레이팅 지원실적도 냈다.

창업캠퍼스 입주기업 간 협업도 활발하다. 금호정공과 할크는 지난 2월 합작 연구소기업인 케이지씨를 설립했다. 케이지씨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미래형자동차 성장지원 과제에 선정, 향후 3년 간 최대 12억원 규모 사업화자금을 포함해 최대 130억원 규모 정책자금 및 기술보증을 지원받게 되면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케이지씨는 영국·룩셈부르크 등 해외 전기자동차 배터리 관련 프로젝트 참여기업과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오 본부장은 “연구소기업, 참업캠퍼스 외에 대구테크비즈센터를 활용한 혁신주체 네트워크 구축 등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비대면사업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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