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가 2건 들어왔지만 보건당국은 2건 모두 백신 접종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26일 오후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가 2건 들어왔다”고 밝혔다.
숨진 1명은 고혈압과 당뇨 등의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었으며 백신 접종과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종결됐다. 나머지 1명은 심장질환이 있어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부검한 결과 예방 접종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이들은 모두 70대로, 22일과 23일 각각 숨졌다.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신고는 모두 82건으로 집계됐다. 접수된 이상 증상은 대부분 발열이나 구토, 주사 부위 발진·부종 등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최근 발생한 이상 반응 신고 사례가 예방접종과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계획대로 예방접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사망사례가 예방접종과 연관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계획대로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며 “이날부터 62세 이상 어르신의 접종이, 27일은 취약계층의 접종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다만 보건당국은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가급적 사전에 예약해 혼잡을 피하고 미열 등 건강이 안 좋은 경우는 접종을 연기하는 것을 권장했다. 또 예방 접종 후에는 의료기관에서 20~30분간 머물면서 몸의 이상 신호가 있는지 확인하고 귀가하길 권했다.
전날까지 부산에서는 독감 백신 접종 대상자 138만4,982명 중 45%인 62만9,858명이 접종했다. 만18세 이하 대상자 46만1,779명의 63.8%인 29만4,788명이 접종을 끝냈으며 62세 어르신은 81만9,842명 중 40%인 32만9,025명이, 임신부는 1만7,135명의 35%인 6,045명이 접종을 받았다.
이날 부산에서는 해외 입국자 1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인 부산 585번 확진자는 지난 17일 프랑스에서 입국한 후 자가격리 중에 의심증상이 발현, 25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이 확진자의 항공편과 접촉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이날 1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585명으로 늘었다. 현재 106명은 부산의료원과 부산대병원, 고신대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다. 위중증환자는 10명이며, 해뜨락 요양병원 확진자 중 중환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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