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야드 정도를 띄워서 보내는 짧은 어프로치는 쉬운 것 같으면서도 자주 실수를 범하게 되는 샷입니다. 56도나 58도 등 로프트가 큰 웨지는 볼을 정확하게 맞히기 어렵고, 피칭웨지나 9번 아이언 칩샷은 볼이 멀리 굴러가니까 거리 계산이 쉽지 않지요.
그린 주변 칩샷의 가장 중요한 기본은 어드레스입니다. 볼이 양발 사이의 가운데보다는 약간 오른쪽에 위치하도록 스탠스를 잡습니다. 그립을 쥔 양손의 위치는 왼쪽 허벅지 앞쪽입니다. 이렇게 하면 클럽헤드보다 손이 앞 쪽(타깃 쪽)에 놓이는 ‘핸드 퍼스트’ 자세가 되죠. 클럽헤드가 하향 구간에서 볼을 정확하게 때리기에 유리하게 하기 위한 셋업입니다.
어드레스 자세만 잘 갖춰도 칩샷에서 큰 실수는 방지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성공률을 더 높이기 위한 연습 방법을 소개하려 합니다.
위에서 칩샷의 정타 요건 중 ‘핸드 퍼스트’를 설명했습니다. 칩샷에서 가장 큰 실수는 이와 반대로 다운스윙 때 손이 아닌 클럽헤드가 앞서는 것입니다. 이는 볼을 띄워 올려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왼손목을 손등 쪽으로 꺾는 동작 때문에 발생합니다. 임팩트뿐 아니라 이후 폴로스루 때까지 어드레스 때와 같이 손이 헤드보다 앞 쪽(타깃 쪽)에 있어야 정확한 콘택트(접촉)가 이뤄집니다.
핸드 퍼스트 자세를 스스로 체크 하기에 좋은 연습법으로 ‘역그립 칩샷’을 추천합니다. 퍼팅에서의 역그립처럼 웨지의 손잡이를 왼손이 오른손의 아래로 오게 해서 잡고 칩샷을 하는 것이지요. 왼손목 사용이 억제되는 색다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뒤 땅 치기나 토핑이 확 사라질 것입니다.
/KLPGA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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