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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영원한 '아시아의 별' 보아는 계속 달린다(종합)

가수 보아가 20주년 앨범 ‘BETTE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시아의 별’ 가수 보아(BoA)가 20주년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보컬부터 퍼포먼스, 작사·작곡까지 전천후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색깔을 내뿜는 그의 매력을 눌러 담았다.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며 달려온 보아의 오늘이 반갑다.

1일 보아가 정규 10집 ‘베터(BETTER)’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만 13세의 나이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딘 보아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센세이션을 일으킨 히트곡, 최연소 가요대상, 일본 진출 성공 등 그가 걸어온 길을 나열하려면 끝도 없다. 20년을 돌아보는 앨범 ‘베터’는 그의 폭넓은 음악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보아는 “20주년이라는 말 자체가 거창한 말이라서 실감이 안 난다”며 “올해 굉장히 많은 분들에게 축하도 받고 이벤트가 많았는데 제가 제 입으로 20주년이라고 말하면서도 어색하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보다 주변 분들이 의미 부여하는 듯하다. 저는 20주년 앨범이라 고민을 많이 했는네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음악이 20주년 다운 앨범이라고 생각했다”며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무거워서 세상에 안 나올 것 같았다”고 재치 있게 소개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베터’는 묵직한 베이스와 후렴구의 폭발적인 비트가 돋보이는 R&B 댄스 장르로, 영국 가수 아와(AWA)의 ‘라이크 아이 두(Like I Do)’를 샘플링해 보아의 색깔로 재해석한 곡이다. ‘아이디; 피스 비(ID; Peace B)’, ‘걸스 온 탑(Girls On Top)’ 등을 통해 보아와 호흡한 유영진이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보아는 “많은 분들이 ‘보아’ 하면 걸크러시를 떠올릴 텐데, 2020년 버전의 걸크러시를 기대하셔도 좋을 거다. 퍼포먼스도 멋있고, 업그레이드된 걸크러시라고 할 수 있다”며 “좀 더 여유가 있고 멋있는 여성상을 표현하자고 했다. 많은 분들이 들으면서 보아 같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데뷔곡 ‘아이디; 피스 비’를 유영진 이사님이 작사, 작곡을 했는데, 그때 이수만 선생님과 함께 셋이 굉장히 많은 대화를 했었다”며 “20주년 앨범 타이틀곡도 유 이사님, 이 선생님과 함께 셋이 지지고 볶으면서 작업했다. 이렇게 세명이 모여서 다시 으쌰으쌰 했던 게 감사하고, 데뷔 시절이 떠올랐다. 많은 의미 부여가 되는 앨범이다”라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총 11곡이 수록됐다. 그루비한 스트링과 몽환적인 사운드가 감각적인 곡 ‘템테이션스(Temptations)’, 시들해진 연인에게 쿨하게 이별을 전하는 가사가 매력적인 팝 장르의 ‘컷 미 오프(Cut Me Off)’, 자신을 향한 날 선 시선들에서 벗어나 더욱 자유롭고 단단해진 마음을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인 ‘갓 미 굿(Got Me Good)’이 트랙에 담겼다.

또 보아가 작사해 솔직하게 사랑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L.O.V.E’, 펑키한 베이스와 힙합 드럼이 귀를 매료시키는 댄스 곡 ‘허니 & 다이아몬즈(Honey & Diamonds)’, 아쉽게 스쳐 버린 인연과의 재회를 그린 모던 팝 장르의 ‘스타트 오버(Start Over)’, 늘 변함없이 곁에서 버팀목이 돼 주겠다는 약속을 담은 ‘그래비티(Gravity)’ 등이 다채로움을 더했다.

특히 보아는 이번 앨범에 자작곡 3곡을 수록해 눈길을 끌었다. ‘클라우드(Cloud)’, ‘올 댓 재즈(All That Jazz)’, ‘리틀 버드(Little Bird)’는 각각 어른스러워질 것도, 완벽해질 필요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괜찮다는 위로의 메시지, 끝이 보이는 인연의 빈자리가 가져오는 공허와 상실의 위태로움을 담거나, 꿈을 이루기까지의 여정과 새로운 희망을 한 편의 영화 같은 가사로 표현한 곡이다.



가수 보아와 박선영 아나운서가 20주년 앨범 ‘BETTE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보아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아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앞서 엑소 백현, 레드벨벳, 볼빨간사춘기, 갈란트(Gallant) 등은 보아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하는 트리뷰트 프로젝트 ‘아워 빌러브드 보아(Our Beloved BoA)’를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보아는 “멋진 후배분들께서 커버를 해주셔서 감회가 새로웠다”며 “다른 아티스트 목소리가 입혀진 걸 듣고 이 노래를 이렇게 해석할 수 있구나, 그동안 내가 정말 좋은 노래를 받았었구나 생각했다. 나 또한 잘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보아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노바디 톡스 투 보아(Nobody Talks To BoA) - 모두가 그녀에게 말을 걸지 않아’, 다큐멘터리 ‘202020 보아’ 등을 통해 2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리얼리티를 통해 이수만 회장과 훈훈한 사제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보아는 “같은 시대에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선생님이 제 조력자로 옆에 계셔 준다는 것에 큰 감사함을 느낀다. 항상 이렇게 같이 음악하고 싶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딱히 저한테 해준 말은 없다. ‘네가 벌써 20년이니? 오래됐구나’ 정도”라며 “지금 하고 있는 음악에 대한 소통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이번 앨범에도 정말 고생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까지 덧붙였다.

보아는 20년을 돌아보며 자신을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가수”라고 자평했다. 그는 “잃지 않고 있는 초심은 음악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이라며 “내 이름을 건 노래와 무대에 대한 책임감 하나로 모든 게 이루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20주년을 맞은 자신에게 “고맙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어떻게 그 어린 나이에 그렇게 독하게 잘 해내고, 지켜오고, 꿋꿋하게 살아남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때의 제가 없으면 지금의 저도 없을 것이기 때문에 고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보아는 데뷔일인 8월 25일에 정식으로 20주년을 맞으며 “이제 막 가수로서 성인이 된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그는 “모두가 성인이 되면 앞으로 자기 자신이 선택하고 모든 일을 해나가지 않나”라며 “앞으로도 물론 이수만 선생님과 함께 앨범을 만들고 음악에 대한 고민을 나누겠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해 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지금 관심 갖고, 하고 싶은 것에 대해 귀 기울여 보려고 한다. 앞으로의 10년, 20년이 기대된다”고 했다.

넘어지고 일어나길 반복하며 20년의 길을 걸어온 보아는 이제 앞으로의 30주년을 맞는 것이 목표이자 계획이다. 그는 “나훈아 선배님 무대를 보면서 되게 반성을 많이 했다. ‘20년은 애기야’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또 다른 10년이 있을 거고, 20년이 있을 테지만 일단 저는 퍼포먼스를 하는 가수이기 때문에 몸 관리를 잘해서 꾸준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게 임무인 것 같다. 30주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또 열심히 달려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보아의 찬란한 20년이 담긴 앨범 ‘베터’는 이날 오후 6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날 오후 9시에는 네이버 V LIVE SMTOWN 채널을 통해 새 앨범 발매 기념 생방송 ‘점핑이들이 있어줘서 더 “베터”한 보아’를 진행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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