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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표 측근 사망에...전운 짙어지는 여야

李 "슬픔을 누를 길이 없다"

與 "檢과잉수사가 부른 참극"

野 "국민적 의혹 규명해야"

秋-尹 사태 이어 대치 심화 전망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모 당 대표 비서실 부실장의 빈소에 조문하기 위해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여야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은 검찰의 ‘과잉 수사’가 고인을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았다며 검찰을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대선 주자인 이 대표를 정조준하며 ‘진실 규명’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 대표 최측근의 사망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극단 대치 국면을 더욱 벼랑 끝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강행하려는 민주당과 이를 막아서려는 국민의힘 간 힘겨루기 역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 대표는 4일 당 대표 비서실 부실장 이 모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을 찾아 조문을 마쳤다. 이 부실장은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로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이 대표의 서울 종로구 사무실 복합기 임대료를 지원해줬다는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 전날(3일) 숨진 채 발견됐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복합기 대납 의혹이나 여의도 사무소 의혹과 전혀 관련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침묵으로 일관한 채 자리를 떠났다. 앞서 이 대표는 대표 비서실장인 오영훈 의원이 기자단에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슬픔을 누를 길이 없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날 여권은 검찰의 과잉 수사가 빚은 참극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벌써 몇 명째냐... 검찰 수사 받으면 여권 인사 잇단 극단 선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검찰을 비판했고 설훈 민주당 의원은 “왜 사람을 죽을 지경으로 몰아넣느냐”고 성토했다. 같은 당 박수현 홍보소통위원장은 SNS에 “기사 제목을 ‘옵티머스 의혹’이라고 썼는데, 이 대표를 옵티머스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적 왜곡”이라며 이 대표를 두둔하기도 했다.

야당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도 의혹 규명에 초점을 맞췄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 대책 회의에서 “옵티머스 관련 수사로 불의의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해 경위를 조사해야겠지만 우선은 상황이 잘 수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배준영 대변인은 “이런 비극이 일어나게 된 이유에 대해 국민적 의혹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며 “당사자이기도 한 민주당과 검찰은 왜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났는지, 국민이 납득하도록 내용과 절차를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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