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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학원·군부대 곳곳서 집단감염 속출…코로나의 무차별 습격

수원시 요양원 감염,종로구 음식점-노래교실서 전파 추정

전국 곳곳 새 집단감염…감염경로 불명 20.5%로 올라서

서울 종로구의 음식점 파고다타운과 노래교실 등에서 200명 가까이 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9일 오후 종로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파고다타운 인근 거리에 출장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상인과 이용객 등을 상대로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확산 중인 가운데 11일에도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확진자 규모가 연일 커지는 상황에서 요양원, 학교, 군부대, 모임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연일 발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요양원, 종교시설, 학원, 군부대 관련 새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우선 경기 수원시의 한 요양원과 관련해 지난 8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전날 0시까지 총 21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비롯한 요양원 종사자가 6명, 입소자가 10명, 확진자의 가족이 5명이다.

지표환자는 서울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노래교실 방문자의 가족으로 확인됐다. 이에 방대본은 파고다타운-노래교실 집단감염이 확진자의 가족을 통해 직장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대본은 이 요양원 사례와 파고다타운-노래교실 관련 집단감염 간 연관성이 확인됨에 따라, 두 집단을 관련 사례로 분류할 예정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추가 전파 규모가 커서, 요양원으로 분류해 설명했다”면서 “앞으로는 지금껏 다른 집단발생 사례 관리와 동일하게 (파고다타운) 관련 사례로 집계하겠다”고 말했다. 파고다타운-노래교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15명이 추가돼 204명으로 늘었다.

수도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한 10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구청 출입문에 청사 폐쇄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부평구청은 이날 한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폐쇄됐다./연합뉴스


또 경기 안양시 소재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도 지난 5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7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인이 11명, 가족이 6명이다.

경기 화성시 학원과 관련해선 지난 5일 첫 환자 발생 후 현재까지 12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는 이 학원의 강사이며 나머지 11명은 학원생이 7명, 이들의 가족이 4명이다.

인천 남동구 군부대와 관련해선 지난 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누적 감염자가 1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군인이 9명, 기타 사례가 2명이다.

수도권에선 기존 감염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서울 중구 소재 시장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3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34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비롯한 상인이 23명이고, 이들의 가족과 지인이 11명이다.



경기 군포시 제조업체와 관련해선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0명으로 늘었다.

10일 오후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 학교에서 한 교사가 가족의 김장 모임에 참석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연합뉴스


수도권뿐 아니라 대전, 충북, 울산 등 전국 곳곳에서도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대전 지인·김장모임과 관련해선 지난 6일 첫 환자가 나온 뒤 12명이 연이어 확진되면서 지금까지 총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은 지인모임에서 김장모임으로 감염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 제천시 요양원 사례에선 지난 3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2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다. 지표환자를 비롯한 요양원 종사자가 5명, 입소자가 6명, 지표환자의 가족이 2명이다.

울산 남구의 한 중학교와 관련해선 지난 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누적 감염자가 20명으로 늘었다. 지표환자를 비롯한 학생이 15명(3학년 11명·1학년 4명), 이들의 가족이 3명, 기타 사례가 2명이다.

이 밖에 기존 집단감염 사례 중에서는 부산 사상구 소재 요양병원과 관련해 19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5명으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연합뉴스


한편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20%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7,843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609명으로, 전체의 20.5%를 차지했다. 이는 전날(19.0%)보다 1.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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