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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국민배당주' 맥쿼리인프라 청약률 117%…유증 흥행

2,442억 원 모집에 약 2,860억 원 주문

시세차익 적지만 배당 매력..."약 5.8% 수익 전망"





‘국민 배당주’로 불리는 맥쿼리인프라(088980)의 유상증자 청약에 두 배 가까운 주문이 쏟아지며 흥행했다. 이번 증자 대금은 기존 차입금 상환과 향후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맥쿼리인프라의 2,442억 원 규모 유상증자 청약에 약 2,860억 원의 매수 자금이 들어왔다. 청약률은 117.49%다. 단수주 1만5,598주는 오는 17~18일 일반공모를 통해 모집한다.

기존 주주들의 청약 한도를 신주 배정물량의 두 배까지 열어둔 만큼 초과청약이 많아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100주를 보유한 주주라면 이번 청약에서 최대 200주를 신청할 수 있었다. 국내 상장사가 유상증자 청약 한도를 이렇게 크게 늘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 기업의 경우 신주 배정물량의 20%까지만 초과 청약이 가능하지만 상장 인프라펀드인 맥쿼리인프라는 자본시장법상 투자회사로 분류돼 청약 한도가 법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신주의 발행가격은 1만550원으로 내년 1월 4일 상장된다. 현재 주가(15일 종가 기준 1만850원)와 크게 차이가 없어 일반적인 증자 참여와 달리 시세차익은 크지 않지만 신주에 대해서도 주당 360원의 결산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했을 때 신주에 적용되는 2.5% 할인율과 시가배당 3.3%를 감안하면 1개월 보유만으로 5.8%의 수익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서범식 맥쿼리자산운용 대표는 “제2의 도약을 위해 신규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재원 마련을 계기로 적극적으로 추가 자산 편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맥쿼리인프라는 국내 유일한 상장 펀드로 유료 도로와 교량, 터널 등 인프라 자산에 투자해 거둔 수익을 연간 두 차례씩 주주들에게 배당하고 있다. 이날 기준 광주순환도로, 신공항 하이웨이, 천안논산고속도로, 우면산인프라웨이, 서울춘천고속도로, 부산신항만 제2배후도로 등 약 4조9,6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 중이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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