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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서 연수까지 온라인으로...확 바뀐 은행권 채용

코로나 확산에 AI 활용 인재 선발

신입행원 교육·평가도 비대면 실시

2020년 사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경제는 휘청거렸고 기업들은 망하지 않고 버티는 게 최우선 과제가 됐다. 기업의 경영이 위축되면 고용 역시 직격탄을 맞는다. 올해 채용시장도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485개사에 ‘2020년 채용시장 이슈’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44.5%(복수응답)가 ‘채용 규모 축소’를 꼽았다. 업황이 나빠졌고 장기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로 채용을 진행하기에도 부담이 컸다. 비대면 채용 확대를 꼽은 응답도 23.7%나 됐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근무형태는 물론 채용방식도 빠르게 변화한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금융권 역시 코로나19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입사부터 연수까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할 때 대규모 인원이 모이기 힘들어지면서 전형 과정에도 상당한 변화가 발생했다. 거기에 더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테스트로 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수시와 공채를 모두 더해 455명을 채용한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100명에 이어 하반기에 250명 규모로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진행된 하반기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필기시험, 직무적합도 면접, 최종면접 순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직무 적합도 면접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반영해 개별 화상 면접으로 전환했다. 특히 이 과정에 인공지능(AI)역량 평가 등 다양한 면접 프로그램으로 지원자를 평가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역시 하반기 채용과정에 코로나19로 인해 코딩테스트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지난 2018년부터 도입한 AI역량검사는 올해 공채에선 지원서 접수 단계 후에 실시했다. 이미 채용절차를 모두 마치고 합격자를 발표한 우리은행도 상황은 비슷하다. 최종 2차 면접에 AI역량검사가 포함됐는데, 특정날짜를 지정하고 대상자에게 URL주소를 발송해 자택에서 진행하도록 했다.



IBK기업은행(024110)은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 과정에 모든 절차를 코로나19에 대응해 변화를 줬다. 오프라인 채용설명회는 온라인 방식으로 바꿔 홈페이지와 SNS에 게재했다. 필기시험은 교실당 25명에서 8명으로 축소했고, 실기시험도 기존 1박2일의 합숙평가를 당일 평가로 변경했다.

코로나19는 합격자 연수과정도 바꿔놓았다. 보통 2~3개월 간 합숙을 통해 진행되는 은행 연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할 때 기존처럼 진행하기 힘들어졌다. 기업은행은 기존 집합연수 과정을 직무교육, 혁신경영, 팀 프로젝트, 온라인 체육활동, 랜선회식 등의 실시간 온라인과정으로 전환하고 실전역량 강화를 위해 금융권 최초 ‘온라인 가상 전산실습’ 교육을 실시했다. 농협금융그룹은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1단계와 1.5단계에서는 7주 이내 집합 교육, 2단계 이상에서는 4주 이내 화상 교육으로 계획을 세웠는데, 오는 21일부터 진행될 교육을 현재 상황에 맞게 화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또한 이달 말부터 실시할 하반기 공채 합격자 연수를 온라인 2주, 오프라인 4주, 온라인 2주로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교육을 온라인으로 전환할 것이 유력하다.

국민은행도 상반기 신입행원 연수 시 언택트데이를 운영해 각자 비대면 연수 플랫폼을 이용해 라이브 특강 청취, 소통, 콘텐츠 공유 경험 등의 연수를 진행하고 비대면 평가를 실시하는 등 언택트 트랜드를 반영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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