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 일대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 강동에서 경기도 하남, 남양주를 잇는 도시철도가 2028년 개통된다. 또 고양 창릉과 서울 은평구를 잇는 도시철도가 건설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창릉역이 신설된다.
국토교통부는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남양주 왕숙과 고양 창릉 3기 신도시에 대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했다. 이번 대책은 교통전문기관 용역과 한국교통연구원 검증, 지방자치단체 협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 교통망이 완성되면 왕숙과 창릉 지구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대에 출퇴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국토부의 평가다.
주요 방안을 살펴보면 우선 서울 강동과 하남, 남양주를 잇는 도시철도 등에 2조 3,000억원이 투입된다. 서울 강동과 남양주, 하남을 잇는 노선과 역사위치 등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지하철 9호선 연장을 통해 연결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또 왕숙 지구 내부로는 GTX-B가 정차하는 경춘선 역사와 경의중앙선 역사를 신설할 예정이다. 별내선과 진접선을 잇는 연장사업도 완료하고 상봉~마석 간 셔틀열차도 운행할 계획이다. 도로 교통은 올림픽대로를 확장하고 강일나들목 우회도로를 신규로 건설해 교통체증을 완화할 예정이다. 또 한강 교량도 신규로 건립하고 상습정체구간인 북부간선도로와 경춘북로, 구 국도 46호선 등도 확장할 계획이다. 주변 지구와 확장성을 고려해 지방도 383호선과 진관교도 넓히고 왕숙~양정 역세권, 왕숙~다산지구 간 도로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 같은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시행되면 왕숙에서 서울역까지 약 45분 소요되는 이동시간을 25분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또 강남역까지도 기존 70분에서 45분으로 소요시간이 대폭 줄게 된다.
고양 창릉지구는 고양~서울 은평구간 도시철도 건립 등 16개 사업에 2조 2,000억원이 투입된다. GTX-A 창릉역이 신설되고 대곡~고양시청, 식사~고양시청을 잇는 신교통수단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고양시 인근 도심을 빠르게 통과할 수 있도록 중앙로와 통일로 BRT를 연계하고 간선~지선버스, 버스~철도 등 다양한 이동 수단간 환승시설도 마련할 예정이다. 도로교통은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일산~서오릉로 연결도로와 중앙로~제2자유로 연결로를 신설할 예정이다. 또 수색교와 강변북로도 기존보다 확장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 같은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시행되면 서울역까지 소요시간이 기존 40분에서 10분, 여의도까지 소요시간이 기존 50분에서 25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남 교산과 과천 등 다른 3기 신도시는 앞서 지난 5월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해 도로사업 실시 설계를 착수하는 등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지구는 연말까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마치기로 했다.
한편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주택공급방안도 발빠르게 진행 중이다.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은 지구계획안을 마련해 관계기관 협의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은 내년 말까지 지구계획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왕숙, 교산, 계양은 지난 8월 토지 보상공고를 마치고 보상 절차에 착수했고, 나머지 지구도 순차적으로 보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서울 지역에 공급할 용산 정비창은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며 설계공모, 세부 개발계획 수립 등을 거쳐 2023년께 착공할 예정이다. 태릉CC와 용산 캠프킴,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조달청 등 8·4 공급대책에서 발표했던 주요 지역은 개발구상 수립 등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며 사업착수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지역 위주로 2022년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