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도시 내 미세먼지뿐 아니라 CO2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스마트 모스월(Moss Wall·사진)’을 개발했다.
SH공사는 민간전문기업과 협력을 통해 새로 개발 및 특허 출원한 스마트·그린기술 기반의 스마트 모스월을 마곡지구에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높이 4m, 너비 3m 규모의 벽 양면을 이끼로 감싼 형태로, 이끼를 이용해 공기 중 오염물질을 분해하고 미세먼지를 흡수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공기정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끼는 주변 환경을 냉각하며 공기 중 질소산화물·오존, 입자상 물질을 정화하는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진 식물이다.
마곡지구에 설치한 스마트 모스월은 연간 약 12㎏의 미세먼지와 약 240t의 CO2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증 결과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경우 대기오염 제로 공간 구현을 목표로 이끼를 이용한 스마트 공기정화 시스템 적용을 확대하고,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정보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SH공사는 스마트와 그린기술을 접목한 도시문제 해결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8년 5월 전국 개발공사 최초로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억제 및 주변지역 피해 차단, 임대주택 친환경 보일러 교체, 공사가 직접 건설한 주거단지를 중심으로 미세먼지 피해 최소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지 내 미세먼지를 주민들이 스스로 저감할 수 있도록, 녹화기술 활용법을 담은 ‘미세먼지 없는 우리 동네’ 핸드북을 제작해 배포하였으며 SH 스마트시티 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 그린 스테이션과 스마트 이끼타워를 개발하여 설치 및 운영 중이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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