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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심포니 "신진 양성"...한국판 카라얀 아카데미 연다

교육·지원 등 단원 육성…2월 공모

작곡가·지휘자 발굴 프로젝트도 가동

코리안심포니는 올해 오케스트라 단원 육성을 위한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를 선보인다.




코리안심포니가 올해를 ‘클래식 미래를 잇는 원년’으로 선포하고 다양한 신진 양성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코리안심포니는 12일 올해 주요 사업을 발표하면서 오케스트라 단원·작곡가·지휘자 세 개 분야의 미래 육성 프로젝트의 출발을 알렸다.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무대의 불확실성은 커졌지만, 이럴 때일수록 예술 한류의 초석을 다지는 작업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먼저 오케스트라 음악을 다각적으로 이해하는 교육의 장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아카데미’를 선보인다. 한국판 ‘카라얀 아카데미’로 전문적인 오케스트라 연주자를 육성, 관현악의 미래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대학 교육만으로 채울 수 없었던 오케스트라 연주 테크닉과 앙상블 교육은 물론 음악가로의 성장을 위한 전인격적인 교육을 지향한다. 2년 중장기 프로젝트로, 전 파트 대상 15명을 뽑을 계획이며, 선정된 단원에게는 매달 실습비 지원과 함께 코리안심포니 정기 공연을 위해 내한한 해외 지휘자와 협연자들의 마스터클래스 참가 기회를 부여한다. 연주 참여뿐만 아니라 코리안심포니 악장·수석의 개인 코칭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만 28세 이하의 대학교 졸업생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아카데미 우수 수료자에게는 코리안심포니 입단 시 1차 오디션 실기 면제권 및 고정 객원 단원 자격을 준다. 공모는 2월 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코리안심포니의 작곡가 아틀리에 디렉터로 참여할 김택수.


‘작곡가 아틀리에(Composers’ Atelier)’ 프로젝트로 작곡가 육성에도 나선다. 2014년부터 상주 작곡가 제도를 통해 김택수, 이수연, 박명훈 작곡가를 발굴한 코리안심포니는 클래식 작곡가들의 취약한 활동 기반을 보완하며 클래식 창작을 활성화하고자 중장기 작곡가 육성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격년으로 진행되며 코리안심포니 초대 상주 작곡가인 김택수가 프로그램 디렉터로 참여해 멘토링과 강의 등 2년 간 창작활동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펼친다. 올해 첫 5명의 신예 작곡가가 선발되는 가운데 활동 기간 중 최우수 작곡가로 선정된 이는 2년간 코리안심포니 상주작곡가로 활동하게 된다. 지난해 말 진행된 1기 공모는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1월 중으로 신예 작곡가가 선발될 예정이다.

지휘자 발굴을 위한 국제 지휘 콩쿠르도 올해 첫선을 보인다. 오는 11월 9~14일 예술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될 ‘KSO국제지휘콩쿠르’는 2018년부터 ‘넥스트 스테이지’를 통해 국내 차세대 지휘자를 꾸준히 발굴해온 코리안심포니가 세계를 무대로 지속 가능한 음악생태계 구축을 위해 마련한 대회다. 3년마다 개최될 예정이며 우승자에게는 다음 해 코리안심포니 정기연주회 지휘 특전과 상금 5,000만 원이 수여된다. 대상자는 만 23세부터 35세로 국적에 관계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접수는 5월부터 시작된다.



급변하는 공연 감상 문화에 대비한 기술 접목도 이어간다. 공연마다 고화질(4K) 영상 촬영과 3차원 다면 입체 음향 녹음을 진행해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3D 입체 음감회’와 같은 진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 클래식 저변 확대를 위해 오케스트라 정보를 애니메이션으로 제공하고, 오케스트라 음원에 가요·정가 등을 접목하는 ‘클래식 리믹스’ 등 웹콘텐츠도 확대한다.

코리안심포니 정기공연 포문을 열 지휘자 정치용.


한편 코리안심포니는 올해 9월까지 총 8번의 정기 공연을 올린다. 올해 정기 공연에는 관현악은 물론 발레, 오페라, 실내악 등 다채로운 배경을 지닌 지휘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포문은 지휘자 정치용이 연다. 고전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그가 차이콥스키 교향곡 1번 ‘겨울날의 꿈’을 통해 신년의 희망을 그린다. 이어 2015년 한국인 처음으로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롤 주립극장 수석지휘자로 활동하며 유럽 오페라극장을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한 홍석원, 지휘자이자 비올리스트, 작곡가이자 오페라 대본까지 쓰는 마티외 에르조그, 흥미로운 해석이 돋보이는 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음악감독인 제임스 터글, 13년간 베를린 필하모닉 최연소 악장으로 ‘사이먼 래틀 시대’를 완성한 가이 브라운슈타인, 국제적 명성은 물론 작곡가 윤이상에 대한 탁월한 해석을 자랑하는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 2020년 말러 국제 지휘 콩쿠르 우승자로 라이징 스타이자 오페라에 뛰어난 해석을 자랑하는 피네간 다우니 디어, 러시아 지휘 계보를 잇는 미하일 아그레스트가 포디움을 장식한다. 이들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부터 브람스 교향곡 2번 라장조, 말러 교향곡 4번 사장조,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윤이상의 서주와 추상에 이르기까지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난다. 코리안심포니는 공연 외에 지휘자와 관객의 대화 자리를 마련해 이들의 음악적 원천과 다양한 경험을 나누는 시간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1~9월 8번의 정기 공연으로 관객과 만날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박선희 코리안심포니 대표는 “2021년은 지속 가능한 클래식 생태계를 위해 코리안심포니가 새로운 변화를 꾀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음악적 성취뿐만 아니라 건강한 클래식 시장의 토대를 닦는 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퍼토리에 대해서도 “음악적으로 ‘다양성’이 돋보이는 해”라며 “각기 다른 배경을 지닌 지휘자로부터 클래식을 더 다채롭게 경험하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사진=코리안심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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