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지난해 4분기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올렸다. 기아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0년 4분기에 1조2,8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117% 뛰어오른 역대 최고 영업이익이다.
기아는 2020년 4분기 74만2,695대를 판매(도매 기준)해 매출액 16조9,106억원, 당기순이익은 9,7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 순이익은 182%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고수익 차종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률 또한 전년 동기보다 무려 3.9%포인트 상승한 7.6%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 4분기 실적과 관련해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시장 수요 감소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졌으나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한 평균 판매 가격 상향과 믹스 개선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며 “이를 통해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도 셀토스, 쏘렌토, 카니발, 텔루라이드 등 고수익 RV 차종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글로벌 볼륨 모델인 스포티지 출시로 수익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전용 전기차 모델 CV(프로젝트명)도 주요 지역에 순차적으로 선보여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해 4분기 미국에서 고수익 차종으로 자리매김한 텔루라이드 판매를 확대했고, 더불어 인도에서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이로써 시장 수요가 위축된 유럽을 비롯해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영향을 최소화했다.
2020년 연간 판매 기준으로는 전반적인 수익성 체질 개선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한 2조66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동일한 3.5%를 기록했다.
올해 판매 목표로는 지난해 실적 대비 12.1% 증가한 292만 2,000대(CKD 포함)를 제시했다. 국내는 전년 실적 대비 소폭 감소한 53만 5,000대, 해외는 전년 실적 대비 약 16.2% 증가한 238만 7,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기아는 2020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1,000원(배당성향 기준 26.7%)으로 결정했다. 이는 수익성 회복과 재무적 안정성을 균형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기아는 중장기 전략 및 손익 목표와 관련해 내달 9일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전략을 보다 구체화해 주요 투자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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