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마도면에 있는 세아그린텍(대표 임철암· 사진)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 사용되는 대기오염 방지시스템의 설계·생산·시공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이 회사는 끊임없는 기술혁신으로 국내 반도체업계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내식난연 기능성이 뛰어난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소재기술은 물론 고효율과 저차압을 실현한 스크러버(Scrubber)시스템 등의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전폭적인 신뢰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모듈형 필터를 적용한 스크러버 시스템은 세아그린텍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이 기술은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고객사의 고민에서 출발했다. 모두 6개 기업이 기술 개발에 도전했지만 세아그린텍만이 그 기준을 충족해 현재 생산현장에 적용중이다.
기존에는 스크러버 내부에 작은 구체 형태의 충진재를 수천~수만 개 넣어 오염가스를 걸러내는 방식이었다.
문제는 이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일일이 수작업에 의존하다 보니 유지보수에 필요한 시간도 오래 걸리고 안전상의 애로도 적지 않았다.
세아그린텍은 이를 모듈화해 고효율과 저차압을 실현하면서도 설비 자체의 크기는 대폭 축소시켰다. 또 모듈화된 덕분에 작업시간 단축은 물론 안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수출도 진행될 예정이다.
내식성과 난연성을 향상시킨 FRP 소재는 미국 FM인증을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그 적용범위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소재부터 설계, 생산, 시공, 사후관리까지 전 공정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는 물론 다양한 산업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갈 방침이다. /고완재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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