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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1월 FOMC, 원자재 시장 영향 제한적...수급 이슈 더 눈여겨봐야"

"美 연준 FOMC, 기존 통화완화 정책 스탠스 유지

단기 테이퍼링 일축...현 통화정책 기조 이어질 듯

코로나19 확산 추이 등 수요·공급 이슈에 더 초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증권가에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원자재 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에서 가장 염두에 두던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밝히는 등 기존의 통화정책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당분간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 나아가 약달러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중앙은행의 스탠스보다는 각 원자재별 수급 이슈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것이 타당하다고 입을 모은다.

28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 연준은 지난 27일(현지 시간) FOMC 결과를 발표했다. 단기 경기 전망에 대해선 지난 12월 FOMC때보다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기존의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테이퍼링에 나설 가능성을 일축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는 연준의 고용·인플레이션 목표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며 “채권 매입 테이퍼링에 대해 추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기준금리 역시 기존의 0~0.25%로 동결했다.



증권가에선 이번 FOMC에서 원자재 시장에 큰 영향을 줄만한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테이퍼링 실행 여부가 중요했던 것 같지만,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해 보수적으로 얘기하면서 기존의 통화 완화 스탠스를 견고하게 했기 때문에 딱히 원자재 시장에 놀랄 만한 이슈는 없었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원자재 시장은 보합세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5%(0.42달러) 오른 52.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2월물은 온스당 0.3%(6달러) 내린 1,844.90달러에 마감했다.

증권사들은 당분간 통화정책이 원자재 가격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보다는 각 상품별 수요·공급 상황에 따라 원자재 시장이 더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존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유지할 것으로 보여 달러 약세 전망에 더 무게를 주고 있다”며 “FOMC 결과보다는 당장은 각 개별 상품의 수급 이슈에 따라 가격이 좀 더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도 “원유 등의 경우 (통화정책보다는) 수급상 이슈가 더 큰 영향을 준다”며 “특히 수요 부문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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