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부곡요양병원과 항운노조원 집단감염을 중심으로 22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29일 오후 온라인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후 8명, 이날 오전 14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누계 확진자는 2,725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중 4명은 병원 전체가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된 금정구 부곡요양병원에서 발생했다. 환자 2명과 이미 확진된 직원의 가족 2명이다. 해당 병원에서는 23일 종사자 선제검사에서 간병인이 확진된 이후 1주일째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누계 확진자는 환자 52명, 종사자 16명, 접촉자 3명 등 모두 71명이다.
감천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는 항운노조 연관 확진 사례도 4명 발생했다. 노조원 가족 3명과 지인 1명 등 4명이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노조원 24명, 가족 접촉자 11명, 지인 2명 등 37명이다. 부산항운노조 감천지부 노조원 342명 중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등 107은 자라격리 중이다.
보건당국은 항운노조원들의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정구 늘편한내과 연관 접촉자 1명도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늘편한내과 연관 확진자는 직원 3명, 환자 5명, 접촉자 10명 등 18명으로 늘었다.
경남 직장 동료 간 확진자와 접촉한 2명, N차 접촉한 1명을 비롯해 감염원 불분명 확진자와 접촉한 2명도 감염됐다. 또 2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태이며 1명은 해외 입국자다. 나머지는 가족 간 감염인 것으로 파악됐다.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확진자 1명이 숨져 누계 사망자는 93명으로 늘었다. 이 확진자는 부곡요양병원 환자로, 요양병원 연관 사망자는 7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수는 220명, 하루 평균 확진자는 30.8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확진자는 28명, 감염재생산지수는 1.14로 그 이전 주의 감염재생산지수 0.65보다 2배 가까이 높아졌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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