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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외교관 류현우 "북핵은 곧 체제 안정… 김정은, 비핵화 못한다"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 대리. /CNN 인터뷰 캡처




“북한의 핵무기는 체제 안정에 필수적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장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2019년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진 류현우(사진)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관 대사 대리가 1일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결코 비핵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류 전 대사 대리는 현 국회의원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의 태영호 공사 등과 함께 최근 북한에서 망명한 주요 인물들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된다.

이날 언론에 처음 얼굴을 내민 류 전 대사 대리는 “북핵은 북한의 체제 안정과 직결돼 있다”며 “김 위원장이 핵무기가 생존의 열쇠라고 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서는 “미국은 비핵화에서 물러설 수 없고 김정은은 비핵화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북한 경제를 망가뜨리는 국제사회의 제재를 완화하려고 김 위원장이 핵무기 감축 협상에 나설 의향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의 원인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접근법 때문이라는 평가도 내놓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체주의 국가인 북한과 협상에서 비핵화를 선결 조건으로 요구했기 때문에 스스로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는 것이다.

그는 탈북 과정과 현재의 심정도 밝혔다. 그는 “10대 딸에게 더 나은 삶을 주고 싶어서 탈북했다”고 설명했다. 류 전 대사 대리는 딸을 학교에 데려다 주면서 “엄마·아빠와 함께 자유를 찾아가자”며 탈북을 제안했고 “딸은 충격을 받았지만, 곧 '좋아'라고 답했다. 그게 딸이 말한 전부” 라고 털어놓았다. 현재 북한에는 그의 83세 노모와 3명의 형제자매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전 대사 대리는 김정일·김정은의 통치 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의 수장을 지낸 전일춘의 사위다. 류 전 대사 대리는 2017년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채택 후 서창식 당시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가 추방되면서 대사 대리를 맡았다.

/박현욱 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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