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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품목 80% 수출 늘며 하루 수출 사상최대지만... “코로나 이어 바이든 행정부도 변수”

기업선 "코로나 리스크 여전... '바이 아메리칸' 영향도 불안 요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첫 달 수출이 11.4% 증가하며 지난 3개월 연속 플러스, 두 달 잇따라 두 자릿수 증가라는 좋은 실적을 거뒀다. 1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21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세웠다. 반도체가 호황을 이어가고 일시 부진했던 자동차가 반등에 성공한 덕이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세계적 재유행과 백신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수출 위협 요인이다. 실제 수출 기업 현장에서도 올해 수출이 회복되기는 하겠으나 ‘코로나19 극복은 내년이나 돼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지난달 수출입 동향을 보면 수출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양새다. 지난해 8월 -10.3%, 9월 7.2%, 10월 -3.8%로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낙차 큰 갈지자 행보를 보였던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11월 4.1%, 12월 12.6%, 지난달 11.4% 내리 오름세를 보였다. 조업 일수 영향을 배제한 지난달 일평균 수출은 21억 달러를 넘어서며 기존 최대 실적이었던 2014년(20억 7,000만 달러)을 경신했다.



산업부는 지난달 수출이 호실적을 거둔 원인으로 고부가 가치 수출 주력 품목들의 선전을 꼽는다. 실제 지난달 15대 주력 품목 중 반도체(21.7%), 자동차(40.2%), 철강(6.0%), 석유화학(8.6%), 선박(23.4%), 디스플레이(32.2%), 차 부품(3.9%), 무선통신기기(58.0%), 컴퓨터(5.7%), 이차전지(9.9%), 바이오헬스(66.5%), 가전(19.1%) 등 12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가전·컴퓨터·이차전지 등 정보기술(IT) 관련 6개 품목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 4.4% 감소에서 1월 40.2% 증가로 돌아선 자동차 수출은 2017년 9월 이후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만 30% 이상 수출이 줄어들 정도로 고전을 보였던 것에서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수출 회복을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우선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수출이 극심한 부진을 겪은 만큼 올해 호실적은 기저 효과, 즉 착시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1년 전인 지난해 1월 수출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기 전임에도 전년인 2019년 부진이 이어지며 -6.6%를 기록했고 따라서 지난달 수출 성적이 도드라져 보이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나승식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수출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 따른 기저 효과 요인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출 기업들도 아직 수출 회복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19년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 중 686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설문 조사를 한 결과 기업들은 올해 수출이 지난해 대비 평균 7.4%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지만 ‘코로나19로부터 세계경제가 완전하게 회복될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 기업 88.2%가 내년 이후라고 답했다. 기업들은 조 바이든 미국 신행정부 출범으로 예상되는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과 달러 약세도 수출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전경련 측은 “환율 변동으로 수출 기업 채산성이 떨어지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세종=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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