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CIX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이 완성됐다. 데뷔부터 한 가지 테마로 대장정의 서사를 썼던 CIX가 색다른 분위기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이들이 앞으로 새롭게 써 내려갈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2일 오후 CIX(BX, 승훈, 배진영, 용희, 현석)는 네 번째 EP앨범 ‘헬로 챕터 Ø 안녕, 낯선 꿈(HELLO Chapter Ø Hello, Strange Dream)’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이번 앨범은 CIX가 데뷔 때부터 이어온 ‘헬로’ 시리즈의 프리퀄이다. 그간 CIX는 '안녕, 낯선 사람', '안녕, 낯선 공간', '안녕, 낯선 시간' 앨범을 발표하며 독특한 세계관을 선보였다.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앨범으로 CIX만의 세계관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CIX는 “헬로 시리즈 대미를 장식하는 앨범이라 더 열심히 준비했다”며 “새로운 매력을 보여드릴 생각에 떨린다. 점점 더 발전해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신보 발매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의 앨범이 챕터 1, 2, 3로 나뉘었던 것과 다르게 이번 앨범은 ‘챕터 Ø’로 표기돼 의아하게 했다. 이는 ‘Hell(지옥)’과 숫자 ‘0’을 합친 것으로, 앞서 BX의 ‘불의 지옥’, 현석의 ‘물의 지옥’, 승훈의 ‘사막 지옥’, 배진영의 ‘얼음 지옥’, 용희의 ‘나무 지옥’ 등 CIX의 독특한 뮤직비디오 세계관과 이어진다.
타이틀곡 ‘시네마(Cinema)’는 모든 사건이 벌어지기 이전의 아름다운 시절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곡이다. 업템포의 리듬과 경쾌한 멜로디가 특징으로, 주로 CIX가 보여줬던 몽환적이고 강렬한 음악과는 색다른 매력이다. 멤버들의 의상과 헤어·메이크업 역시 훨씬 밝고 발랄해졌다.
BX는 “지금까지 냈던 앨범들에 비해 댄디하고 사랑스러운 콘셉트”라고 강조하며 “픽스(팬덤명) 여러분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하다. 빨리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승훈은 “이때까지 활동과는 색다른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 마음이 두근거린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무대 분위기도 확 바뀌었다. 다크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주로 보여줬던 것과 달리 화사한 분위기로 가득하다. 배진영은 “무대에서 픽스 여러분들께 밝은 모습, 웃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예고했다. 래퍼인 BX는 처음으로 보컬에 도전해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BX는 “공식적으로 앨범에서 처음으로 노래를 불러본 것이라 픽스 여러분들의 반응이 궁금했다"며 "랩을 하면서 카리스마 있고 강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밝고 경쾌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리얼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담긴 첫 트랙 ‘스테어웨이 투 헤븐(Stairway To Heaven)’을 시작으로, CIX의 보컬과 랩, 아카펠라가 어우러져 색다른 무드를 자아내는 ‘라운드 투(Round 2)’, CIX의 찬란한 청춘을 노래한 컨트리 풍의 ‘영(Young)’, 팬덤 픽스에게 전하는 R&B 팝 곡 ‘에브리띵(Everything)’까지 5개의 트랙이 담겼다.
그간 CIX가 한 가지 테마로 앨범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자신들만의 색깔에 자신이 있어서다. CIX는 “음악적 목표는 CIX만의 음악과 퍼포먼스로 인정받는 것”이라며 "“대중적인 코드는 빠지더라도 CIX만의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석은 “팬 여러분들께서 CIX의 음악과 스토리를 더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음악도 궁금해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가시적인 성과도 기대하지만 팬들과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 BX는 “앨범 성적도 중요하지만 잘 활동해서 연말 시상식에서 팬분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팬들을 그리워했다.
한편 CIX 세계관의 완결판 ‘헬로 챕터 Ø 안녕, 낯선 꿈’은 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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