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농산물 가공 제품을 만들어 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가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농산물 가공제품의 디자인 개선, 판로 확보, 홍보기획 활동 등을 지원하는 ‘농가형 가공상품 마케팅기술 지원사업’이 농가소득 증가의 발판이 되어 지난해 참여 농가의 평균 매출액이 15.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농가들은 태백 감자, 장수 사과, 성주 참외처럼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하거나 표고·목이버섯같이 가공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농산물을 이용해 차별화된 이색제품을 만들어 소득 증대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농진청이 지원하는 이 사업에 지난해 8개 시·군 156개 농가가 참여했고, 코로나19 사태에도 참여 농가의 평균 매출액이 2019년 1억원에서 2020년 1억1,600만원으로 15.7% 늘었다.
강원 태백의 태백산채마을농업회사법인은 밀가루 대신 감자전분을 이용해 감자 안에 치즈를 넣어 만든 ‘감자치즈볼’과 쫀득한 감자떡 안에 부드러운 감자볼을 넣어 만든 ‘알감자떡’ 등을 개발·판매해 지난해 2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19 매출액 1억6,000만원보다 37% 증가했다.
전남 강진의 믿음영농조합법인은 유기농으로 재배한 버섯을 원료로 지방 함량은 내리고 바삭함은 높이는 저온 진공 튀김 방식으로 튀긴 ‘버섯칩’ 등을 만들어 판매해 전년 매출액 8억8,600만원보다 13% 늘어난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경북 성주의 참샘영농조합법인은 과자를 만들 때 사용하는 바닐라 또는 레몬을 참외로 바꿔 참외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참외구움과자’를 비롯해 ‘참외잼’, ‘참외청’ 등을 개발해 판매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4억원으로, 전년 매출액 22억원보다 9% 증가했다.
전북 장수의 한비즌한과업체는 주로 인삼이나 도라지 등으로 만드는 정과를 사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사과정과’는 기존 정과의 딱딱하고 끈적한 식감을 개선해 부드럽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4억 2,000만 원으로, 전년 매출액 4억 원보다 5% 늘어났다.
경기 용인의 새암농장은 절임용 목이버섯 재배기술을 이용해 만든 젤리 같은 식감의 ‘목이버섯피클’과 주로 곡류나 과일을 건조해 만드는 뮤즐리 통귀리 등의 곡류, 생과일 혹은 말린 과일, 견과류 등으로 구성된 시리얼로 스위스의 대표적인 음식. 주로 아침으로 즐겨 먹는다.
를 목이버섯으로 대체해 가벼운 한 끼 식사용의 ‘목이버섯뮤즐리’ 등을 개발해 판매 중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급식 판매 감소로 전년과 같은 1억 5,000만 원을 기록했지만, 가공 분야 매출액은 인터넷 판매가 크게 늘어 5,000만 원에서 7,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0%나 증가했다.
경기 용인의 새암농장은 절임용 목이버섯 재배기술을 이용해 만든 젤리 같은 식감의 ‘목이버섯피클’과 주로 곡류나 과일을 건조해 만드는 뮤즐리를 목이버섯으로 대체해 가벼운 한 끼 식사용의 ‘목이버섯뮤즐리’ 등을 개발해 판매 중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급식 판매 감소로 전년과 같은 1억 5,000만원을 기록했지만, 가공 분야 매출액은 인터넷 판매가 크게 늘어 5,000만원에서 7,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0%나 증가했다.
박정화 농진청 농촌자원과장은 “앞으로 농가에서 톡톡 튀는 농산물 가공제품이 더 많이 생산·판매될 수 있도록 가공에서부터 창업과 판촉에 이르기까지 현장 맞춤형 지원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