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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맛보니 예금만으로 노후 대비 못하겠네…' TDF에 새해만 5,000억 몰렸다

3일까지 4,500억 이상 신규 유입

미래에셋·삼성운용 설정액 1조 넘어

저금리·직접투자 열풍타고 관심 확대

디폴트옵션 등 제도 개선 수혜도 기대





노후대비를 위한 타깃데이트펀드(TDF)로 자금 유입이 가속화하고 있다. 직접투자 확산과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기존 원리금 보장형 퇴직연금을 선호하는 분위기에서 투자형 상품으로 바뀌며 당분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게 증권가 전망이다.

3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라이프사이클 펀드에 4,542억원이 유입되며 순자산이 5조5,118억원으로 늘었다.

라이프사이클펀드는 투자자 연령에 맞춰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자동적으로 재구성해주는 펀드다. 고객 나이가 젊었을 때는 주식 비중을 높여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해가 갈수록 채권 비중을 높여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해주는 게 특징이다. TDF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공모펀드 시장의 부진에도 TDF의 자금유입은 가파르게 늘고 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조6,503억원, 2020년에는 1조4,707억원이 신규 유입됐다.

펀드시장 전반의 부진에도 타깃데이트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은 직접투자가 확산하며 퇴직연금을 두고도 ‘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원구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TDF로의 자금 유입을 두고 “국내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모색되면서 기금형 퇴직연금의 도입과 기본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지난 2019년 말 기준 TDF의 95%는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들어온 자금이다.



현재 TDF시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양분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DF설정액은 1조8,657억원, 삼성자산운용의 TDF 설정액은 1조2,525억원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5,794억원)과 KB운용(3,187억원) 신한운용(1,950억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운용사마다 전략에 따라 성과도 차이가 난다. KG제로인에 따르면 6개월 이내 단기는 한화와 KB운용, 1년 이상 장기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직접투자를 통해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진 젊은 직장인의 유입이 가시화하고 있다.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많은 자금이 유입된 TDF를 보면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에 355억원이 몰렸다. 은퇴시점이 15년이나 남은 상품으로 아직 30대 후반 40대 초반이 주타깃인 상품이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디폴트옵션 등이 도입되고 TDF가 기본 투자상품으로 포함되는 방안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이럴 경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정은 연금 자산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상반기 K-뉴딜펀드 도입과 연계해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디폴트 투자 옵션 도입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다양하게 출시된 TDF를 중심으로 라이프사이클 펀드와 (퇴직)연금펀드의 성장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며 “K뉴딜 펀드가 상반기 출시될 예정인데이에 맞춰 정부가 퇴직연금의 디폴트 옵션 도입을 논의하고 있는 점도 향후 퇴직연금 펀드를 비롯한 펀드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원구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저금리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대안으로서 TDF의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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