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째 3,000명을 밑돈 가운데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에 대한 부분 해제를 검토하고 나섰다.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12일께 감염증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열고 긴급사태 해제가 가능한 지역이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다.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뚜렷이 개선된 기후현·아이치현 등이 해제 대상으로 거론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지난달 8일부터 도쿄도 등 수도권 4개 광역지자체에, 같은 달 14일부터 오사카부 등 7개 광역지자체에 외출 제한과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11개 광역지자체 중 도치기현을 제외한 10개 지자체의 긴급사태 발령 시한을 이달 7일에서 다음 달 7일로 연장했다.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부분 해제 검토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NHK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2,279명이다. 이에 따라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째 3,000명 미만으로 지난달 초 최대 7,000명이 나올 때에 비해 크게 줄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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