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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동물복지 키웠더니 매출도 ‘쑥쑥’

CU, PLA 용기 간편식 100만개 판매 돌파

GS리테일 ‘달리살다’ 매출 250% 신장

CU에서 고객이 PLA 용기로 제작된 간편식을 고르고 있다./사진 제공=CU




친환경, 동물복지 등과 관련된 상품들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가치관이나 신념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 문화가 확산하면서 기업의 일방적인 변화에 그칠 수 있는 정책들이 소비자들의 동참으로 힘을 받고 있는 것이다.

CU는 친환경 용기를 활용한 간편식 상품들을 선보인 지 6개월 만인 지난달 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은 도입 초기 보다 3배 많아졌다.

CU는 지난해 8월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PLA)로 만든 용기를 업계 최초로 간편식 상품에 적용했다. 김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도시락, 샌드위치 등으로 적용 범위를 꾸준히 넓혀왔다.

CU는 다른 상품 카테고리로 PLA 용기를 확대 적용한다. 오는 23일부터는 BGF푸드 등 자체 식품제조센터에서 생산되는 탑실링(용기형) 샌드위치 전 품목의 용기를 100% PLA로 교체한다. 또한 오는 2분기부터는 모든 식품제조센터에서 생산되는 샌드위치 신상품에도 PLA 용기를 사용한다.

BGF리테일(282330) 관계자는 “누구나 손쉽게 일상 속에서 친환경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평소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들을 중심으로 친환경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체계적이고 꾸준한 친환경 활동을 펼쳐 지구를 지키는 그린 플랫폼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 고객이 집에서 배송받은 '달리살다'의 유기농 및 무항생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 제공=GS리테일


동물복지나 무항생제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유기농 전문 온라인몰 ‘달리살다’의 올해(1월1일~2월14일) 매출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동기간(11월1일~12월15일) 보다 250% 증가했다. 유료멤버십 ‘달리드림’ 가입자 수도 213% 늘었다. GS리테일 측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미래 환경을 위한 가치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간 매출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는 ‘달걀’과 ‘우유’로 각각 460%, 325% 더 많이 팔렸다. 달리살다는 동물복지 인증 농가에서 유기농 사료를 먹고 자란 닭이 목장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낳은 난각 번호 1번 달걀만 판매한다. 항생제나 성장촉진제 같은 화학물질도 사용하지 않았다. 또 대표 우유로 꼽히는 ‘제주우유’ 역시 청정 제주의 깨끗한 물과 고지대의 목초, 천혜의 자연 공기를 누리는 젖소의 우유로 인기가 높다.

앞으로 달리살다는 윤리적 가치를 구매결정의 최우선 순위로 삼는 고객들을 위해 친환경을 넘어선 필(必)환경의 지속가능성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삶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조병현 GS리테일 달리살다 팀장은 “달리살다는 매일의 건강한 음식이 건강한 삶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실현하는 유통과 소비, 생산의 선순환 체계 구축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면서 “유기농과 친환경, 동물복지, 무보존료 등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된 제품들을 통해 고객들의 생활 전반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디자인하는 라이프 스토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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