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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이용수 할머니 의견 청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유엔 국제사법재판소 회부 촉구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3)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겠다고 밝힌 지 10시간 만에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가 입장을 내놨다.

여가부는 16일 오후 8시 44분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현안에 대한 여성가족부 입장’ 자료를 냈다.

여가부는 “이용수 할머니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요청과 관련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존엄과 명예회복을 위해 할머니를 중심으로 의견을 적극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또 “최근 하버드대 교수 논문 및 미디어워치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 사례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며 더 이상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향후 여성가족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 연구, 기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최근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이후 국내 극우 성향 매체인 '미디어워치'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반박하는 온라인 세미나를 준비하는 하버드대 법대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방해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 할머니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이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도록 국제사법재판소 판단을 받아달라"며 위안부 문제를 ICJ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 대표를 맡은 이 할머니는 "양국이 이 책임을 갖고 국제재판소에 가서 완전한 해결을 하고 양국 간 원수 지지 말고 친하게 지내야 할 것 아닌가. 언제까지 이렇게 으르렁대기만 할 것인가"라며 "판결을 받아 완전한 해결을 짓고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나이도 이제 많고 (다른) 할머니들이 '여태까지 너는 뭘하고 왔느냐' 하면 할 말이 없다"면서 "여태까지 묵묵히 해나갔고 다 했지만 아무 진전이 없다. 대통령님이 (나서서) 국제법으로 판결을 받아달라는 게 내 마지막 소원"이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이름을 언급하며 "우리 같이 가자. 같이 국제사법재판소 가서 똑바로 밝히자"고 말하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와 관련해 "(일본은) 적반하장으로 우리 법원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우기고 있다. 지금도 미국에서 하버드 교수를 시켜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창영 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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