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다국적 안보 협의체 ‘쿼드(Quad)’ 외교장관 회의가 18일(현지 시간)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 미국과 일본·인도·호주 등 4개국 간 정상회담 추진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은 미중 간 균형 외교를 추구하다가 민주 진영 외교에서 일본에 뒤처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7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18일 일본과 인도·호주의 카운터파트와 화상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쿼드 회의가 주목받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의 해양 진출을 참여국들의 연대로 견제하는 방안을 비롯해 회원국 간 온라인 정상회담 추진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미국과 중국이 모두 외교적으로 중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쿼드 회원국의 정상회담까지 추진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중국과의 정상회담에만 몰두해 자유 진영 외교에서 고립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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