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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株 '코로나 백신' 약발 받나

국내 접종 앞두고 소비증가 기대

백화점 올 영업익 187%↑ 전망속

美·유럽처럼 상승세 탈지 촉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자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백신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보다 백신 접종을 서둘렀던 미국·유럽 등의 증시가 2월 들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는 26일 시작될 백신 접종이 횡보 국면에 있는 코스피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을 모은다. 특히 해외에서 백신 접종 이후 리테일(유통) 업종의 주가가 많이 올랐던 탓에 국내에서도 관련 업종을 수혜주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최근 3,100 선 언저리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날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0%(27.87포인트) 하락한 3,079.75에 거래를 끝냈다. 앞서 지난 19일 기록한 상승 폭(20.96포인트)을 고스란히 반납한 셈이다. 연초 3,200 선을 단숨에 뚫어버리던 강세는 최근 찾기 힘들어졌다. 1월 초 과속에 따른 가격 부담, 유동성 공급 종료 우려 등 여러 변수가 코스피 횡보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그 가운데서도 경기 회복의 토대가 될 수 있는 백신의 영향이 빠져 있다는 분석이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다. 26일 첫 백신 접종으로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백신의 접종 속도가 당분간 각국 증시 흐름의 차별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한국도 접종 속도가 향후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금융시장의 백신 영향은 이미 선진국에서 일부 드러나고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대표적인 곳이 영국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영국의 백신 접종률은 22.19% 수준이다. 이런 영국의 1월 주가지수는 약 1% 정도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2월 들어 3.37%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파운드화 가치는 최근 달러화 대비 1.4달러를 넘어섰다. 2018년 4월 이후 처음이다. CNBC에 따르면 일본계 다이와증권은 “영국의 백신 프로그램이 진전을 보이면서 달러화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백신은 주요국 증시에서 유통 업종에 그 효능이 크게 나타났다. 이에 백신 접종 이후 국내 증시 전략으로 편입의 필요성을 제언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DB금융투자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미국에서 백신의 첫 접종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이달 18일까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약 7.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리테일 업종 지수는 20.8%나 올랐다. 유럽에서도 백신 접종 이후 소매 지수가 10.7% 올라 유로스톡스50지수 상승률(3.2%)을 크게 넘어섰다.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 보복 소비의 예상 등이 소매·유통업을 견인한 것이다.

백신 등을 감안하면 올해 국내 유통 업종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백화점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1년간 올린 이익보다 187.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도소매 업종의 영업이익 증가율도 76.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에서 리테일의 강세는 백신 접종 시작 이후 2개월 넘게 이어졌다”면서 “백신 접종 후 한국에서도 유통의 강세가 전개될 수 있어 전술적 운용에 첨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유통 업종은 코스피 대비 주가가 덜 올랐다. 코스피는 올 연초 이후 7.18% 상승했지만 유통 업종 지수 오름폭은 3.41%에 그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주요국에서 경기 부양책과 백신 접종 확대로 강한 보복 소비 사이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출 회복과 제조업 사이클의 강한 반등도 주식시장 랠리를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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