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003850)이 세계 최초 나노입자 항암제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보령제약은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에서 임상 1상 단계의 나노입자 항암제 후보물질 'SNB-101'(성분명 나노화 SN-38)의 발매 후 국내 독점 판매권을 넘겨받는 계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보령제약은 SNB-101의 시판 후 10년간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게 된다. 양사는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15개국 독점 판매권과 관련한 추가 계약도 협의 중이다.
SNB-101은 항암제 이리노테칸(성분명)의 항암 활성성분 SN-38을 주성분으로 하는 나노약물전달 의약품이다. 이리노테칸은 인체 투여 시 전체 투여량의 5%만 활성형 SN-38로 변환돼 항암 효과를 나타내며, 나머지는 부작용을 일으키는 단점이 있다.
나노입자 항암제인 SNB-101은 항암효과에 필요한 성분인 SN-38만을 직접 투여할 수 있어 치료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은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SNB-101은 전임상 시험에서 기존 이리노테칸 약물보다 최대 9배의 내약성과 최대 8배의 종양 내 약물축적율을 보였다.
다양한 고형암 마우스(쥐) 모델에서 단독투여 시 이리노테칸 주사재보다 최대 1.8배의 종양성장 억제효과를 나타냈다. 다른 치료법과 병용 시 기존 치료제 단독요법보다 항종양효과를 4∼13배로 끌어올렸다.
SNB-101의 임상 1상 시험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다. 폐암 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분당차병원, 서울성모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에서 수행하고 있다.
/이주원 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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