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逆성장 중소·중견제약 '미래 먹거리' 사활

대원 32%·삼천당 77% 영업익↓

대면영업 어려워지자 실적 쇼크

벤처투자·바이오시밀러 개발 등

사업 다각화로 위기 극복 잰걸음





지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대면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실적이 악화한 중견·중소 제약사들이 올해 사업 다각화를 통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매출액이 1,000억~5,000억 원 규모인 중견·중소 제약사들 중 대원제약(003220), 삼천당제약(000250), 경동제약(011040), 이연제약(102460), 종근당바이오(063160), JW신약(067290) 등의 지난 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하거나 심지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병원이나 약국을 방문하는 환자가 줄어든 상황에서 대면 영업도 힘들어지자 실적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대형 제약사들은 서둘러 온라인 영업을 강화하면서 오히려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지만,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한 중견·중소 제약사들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호흡기 의약품 분야의 강자인 대원제약은 지난 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줄어든 3,085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4%나 감소한 237억 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처방 실적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과용 의약품 전문기업 삼천당제약도 지난 해 안과용제, 항생제 등의 처방액이 줄어들며 영업이익이 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77.6%나 쪼그라 들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집단면역이 갖춰지기까지 당분간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견·중소 제약사들이 대안을 찾지 못한다면 업계의 실적 양극화 현상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중소 제약사들은 신사업 진출을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대원제약은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해 3분기까지 누적연구개발비용으로 전년 195억 원 보다 늘어난 22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해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 중 하나는 연구개발 비용 증가”라며 “최근 바이오기업 엘베이스와 차세대 폐암 치료제 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진행하면서 본격적으로 신약 개발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삼천당제약은 현재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며, 유럽의 한 제약사와 독점 판매권 및 공급 본계약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일리아는 전 세계 시장 규모가 8조 원에 이르는 황반변성 치료제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해 9월에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 회사 측은 앞으로 13개국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해 내년까지 모든 임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형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견 제약사가 신약을 직접 개발하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며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과 손을 잡거나 지분 투자 방식을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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