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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전 지분 판 에넥스 오너일가…"증여 세금 내기 위한 것"

오너일가 40만주 처분…작년 적자폭 확대

에넥스의 싱크대 등 주방 가구 모습. /에넥스 홈페이지 캡쳐




상장사인 가구기업 에넥스의 오너 일가가 지난해 악화된 실적을 발표하기 전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악재 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팔아 손실을 줄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에넥스 측은 증여받은 지분에 대한 세금을 내기 위한 문제없는 매도라고 해명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넥스 창업주인 박유재 명예회장 손자인 박성은 씨와 박경태 씨는 지난달 9일 보유 지분 20만주씩 총 40만주를 매도했다. 이로 인해 보유 주식은 나란히 100만주에서 80만주로 줄었고 1.67%였던 둘의 에넥스 지분율은 1.34%로 낮아졌다. 두 사람은 지난달 9일 1주당 각각 2,421원, 2,400원에 팔았다. 매각 금액은 각각 4억8,420만원, 4억8,000만원이다. 에넥스는 지난달 24일 지난해 영업손실이 85억1,480만원으로 전년 보다 적자폭이 200.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손실도 88억9,306만원으로 136.2%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두 손자가 실적 악화로 인한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가가 높을 때 먼저 지분을 팔아 매각 차익을 더 얻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오너 일가의 이번 지분 매도에 대해 소액주주들은 ‘신뢰의 문제’라는 비판의 목소리까지 내고 있다.

이와 관련 에넥스는 두 사람이 주식 증여분에 대한 세금 납부를 위해 불가피하게 지분을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에넥스 관계자는 "1월 증여 받은 주식의 증여세를 내기 위해 지분을 판 것"이라며 "실적 하락을 미리 알고 주가가 더 높은 수준에서 주식을 팔았다는 추측은 오해"라고 말했다.

/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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