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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종목·투자전략
'두 얼굴'의 삼성전자···주가는 정체·실적 눈높이 ‘쑥쑥’

1.9% 하락 8만2,400원 마감

일 평균 시총도 한달새 20조 줄어

"연기금 매도 등으로 수급 꼬인 탓

중장기 '십만전자'는 문제 없어"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증권가가 바라보는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은 여느 때보다 밝지만 시가총액은 한 달 전보다도 20조 원 가까이 줄어드는 등 주가가 영 맥을 못 추고 있는 탓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가 부진의 원인이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 위축, 연기금의 매도 행진 등에 따른 일시적 수급 문제라고 분석하며 중장기적으로 ‘10만 전자’ 달성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90% 하락한 8만 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업황이 좋아진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지난해 12월 초부터 거침없는 상승세를 시작했다. 12월 초 7만 원선을 넘은 후 같은 달 30일 8만 원선을 돌파했고 올 1월 11일에는 장중 9만 6,800원까지 치솟으며 ‘10만 전자’를 넘보는 단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도세가 이어지며 주가는 점진적으로 하락해 2월 이후로는 8만 2,000~8만 4,000원을 횡보하는 중이다. 실제로 이날 금융투자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2월 삼성전자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일평균 시가총액 비중은 한 달 전인 1월 대비 약 20조 원(1.12%포인트) 감소했다. 1월 일평균 시총이 516조 7,742억 원인데 반해 2월은 496조 2,547억 원으로 축소된 것이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치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은 물론 물론 경기회복 등으로 스마트폰·가전 등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8조 2,700억 원에서 8조 9,100억 원으로 올리고 2021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42조 1,000억 원에서 43조 6,000억 원으로 올려 잡았다. 다만 목표 주가는 기존과 같은 11만 1,000원으로 유지했는데 최근 미국 텍사스 지역의 한파로 오스틴 공장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부문의 1분기 이익이 낮아질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KB증권 역시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8% 늘어난 49조 5,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신규 서버 증설 수요 등으로 2분기 서버 D램의 가격이 10~15% 상승, 32GB의 가격은 최대 20%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반도체 부문에서만 약 10조 원의 이익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기에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 부진은 외국인·기관의 대량 매도에 따른 수급 문제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달러 약세 기조가 강해지고 미국 국채 금리 등이 안정된다면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한 것이다. 실제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올초부터 이날까지 총 41거래일 동안 각각 5조 7,891억 원, 7조 5,598억 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연기금의 경우 41거래일 중 2거래일을 제외한 39거래일 내내 4조 1,210억 원을 순매도했다. 연기금이 이 기간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이 삼성전자다.

한편 SK하이닉스(000660) 역시 D램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증권가의 목표 주가가 줄줄이 상향하는 모습이지만 실제 주가의 움직임은 그에 미치지 못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5곳의 증권사가 SK하이닉스에 대해 목표 주가를 상향했는데 △유진투자증권 15만 원 →17만 원 △키움증권 17만 원 →19만 원 △NH투자증권 17만 원→18만 원 △KB증권 17만 원 →19만 원 △하이투자증권 17만 원 →18만 5,000원 등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3.40% 하락한 14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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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부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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