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7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초반을 기록해 이틀째 400명대를 이어갔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보름 넘게 300∼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으며 가족-지인모임과 직장 등 전국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더 커질 우려가 있다. 보통 주말에는 검사 수가 감소해 확진자 수도 줄어들지만, 이날은 평일과 비슷한 수준의 확진자 수를 기록해 방역당국이 감염 확산세를 주시하고 있다.
◇ 지역발생 399명 중 수도권 323명, 비수도권 76명…수도권이 81%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16명 증가해 누적 9만2,47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18명)보다 2명 줄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넉 달 가까이 잡히지 않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올해 들어 완만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설 연휴(2.11∼14) 직후 집단감염 여파로 6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300∼400명대로 내려온 상태다. 최근 1주일(3.1∼7)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55명→344명→444명→424명→398명→418명→416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300명대는 3번, 400명대는 4번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지역발생이 399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27명, 경기 169명, 인천 27명 등 수도권에서 323명이 확진돼 전체 지역발생의 81.0%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경북 11명, 강원 10명, 대구·충북 각 8명, 부산·충남·전남 각 6명, 전북 5명, 광주·제주 각 4명, 경남 3명, 울산·세종 각 2명, 대전 1명 등 총 76명이다.
주요 신규 집단감염 발생 현황을 보면 인천 미추홀구 가족-지인모임(누적 10명), 경기 포천시 지인모임(10명), 군포시 지인모임(11명) 등 사적모임에서 발생한 사례가 다수였다. 또 충북 음성군 유리제조업체와 관련해 종사자 등 총 18명이 확진됐고, 제주에서는 제주시 주점 관련 6명, 볼링장 관련 8명 등 다중이용시설과 관련한 소규모 감염이 이어졌다. 이 밖에 경기 동두천시 집단감염과 관련해 지역내 외국인으로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실시한 결과 1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132명으로 늘었다.
◇ 위중증 환자 2명 줄어 134명…17개 시도서 모두 확진자 발생
해외유입 확진자는 17명으로, 전날(14명)보다 3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2명은 서울(5명), 경기(3명), 경북(2명), 인천·충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러시아 각 4명, 인도네시아 3명, 카자흐스탄·파키스탄·폴란드·체코·캐나다·가나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6명, 외국인이 1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32명, 경기 172명, 인천 28명 등 수도권이 332명이다.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1,634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7%다. 위중증 환자는 총 134명으로, 전날보다 2명 줄었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307명 늘어 누적 8만3,220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07명 늘어 7,617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684만3,126건으로, 이 가운데 668만4,259건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6만6,396건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2만1,183건으로, 직전일 3만2,932건보다 1만1,749건 적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96%(2만1,183명 중 416명)로, 직전일 1.27%(3만2,932명 중 418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5%(684만3,126명 중 9만2,471명)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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