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과 효능을 놓고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러시아의 스푸트니크Ⅴ 백신이 유럽연합(EU)에서 사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토마스 메르텐스 독일 백신위원회 위원장은 스푸트니크Ⅴ에 대해 "아마도 언젠가 EU에서도 승인될 좋은 백신"이라고 말했다.
스푸트니크Ⅴ에 대한 이 같은 평가는 이례적이다. 이 백신이 임상 시험을 채 2개월도 진행하지 않은데다 3상 임상 시험은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 승인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전문가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었다.
하지만 최근 안전성 우려가 잦아들고 효능이 91.6%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푸트니크Ⅴ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이미 동유럽 등 일부 EU 국가에서는 스푸트니크Ⅴ를 접종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 벨라루스와 헝가리·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외에 알제리·앙골라 등 아프리카 국가와 아르헨티나·멕시코·니카라과 등 중남미 국가 등도 스푸트니크Ⅴ를 승인한 상태다.
오는 7월부터 이탈리아에서의 스푸트니크Ⅴ 백신 생산도 가능해진다. 스위스·이탈리아 제약 업체인 아디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가 1,000만 회 분량을 생산하는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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